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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신형 캠리·코롤라 크로스 대규모 리콜... 인버터 결함으로 주행 중 동력 상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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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신형 캠리·코롤라 크로스 대규모 리콜... 인버터 결함으로 주행 중 동력 상실 우려

하이브리드 핵심 부품 내 나사 풀림 현상 발견되어 5만 5천여 대 대상... 화재 위험까지 제기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12-30 15:20

토요타 콜롤라 크로스 사진=토요타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콜롤라 크로스 사진=토요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대명사로 불리는 토요타가 최근 출시한 인기 모델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다. 토요타는 최근 상품성을 개선해 내놓은 신형 캠리와 코롤라 크로스에서 주행 중 동력이 끊길 수 있는 중대한 결함이 발견되어 자발적 리콜에 나선다고 미국 언론을 통해 30일 밝혔다.

이번 리콜 대상은 미국에서 팔린 2025~2026년형 캠리 5만1644대와 2026년형 코롤라 크로스 3761대 등 총 5만5405대에 달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결함의 원인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배터리 전력을 전기 모터로 변환해 주는 핵심 장치인 인버터 어셈블리에 있다.

문제는 인버터 내부의 조립 상태에서 발생했다. 어셈블리 내부에 고정된 나사 하나가 주행 중 진동 등으로 인해 느슨해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회로가 끊어지는 개방 회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차량은 안전을 위해 출력을 제한하는 '림프 홈(Limp Home)' 모드로 진입하거나 아예 주행 중 동력을 완전히 상실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순한 출력 저하에 그치지 않고 안전상 치명적인 위험도 동반한다. 경고등 점등과 동시에 느슨해진 나사가 특정 상황에서 단락(합선)을 일으킬 경우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토요타 측은 현재까지 이 문제와 관련된 사고 사례가 34건 보고되었으며 15건의 보증 수리 청구가 접수되었다고 집계했다.

토요타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수리 방안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회사 측은 해결책이 확정되는 대로 소유주들에게 구체적인 조치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며 2026년 2월 13일까지 모든 대상자에게 우편을 통해 리콜 통지서를 발송할 계획이다. 리콜과 관련된 모든 수리 비용은 보증 항목에 따라 토요타가 전액 부담한다.


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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