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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GWM, 2029년까지 유럽서 30만 대 생산... 현지 공장 물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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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GWM, 2029년까지 유럽서 30만 대 생산... 현지 공장 물색 중

스페인·헝가리 등 부지 평가.. 2030년까지 해외 판매량 100만 대 목표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11-27 08:29

GWM 웨이 커피 01이미지 확대보기
GWM 웨이 커피 01
중국의 거대 자동차 제조사 만리장성 모터(GWM)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았다. 26일(현지 시각) 외신 보도에 따르면, GWM은 2029년까지 유럽에서 연간 30만 대의 차량 생산을 목표로 현지 첫 공장 부지를 물색 중이다. 이는 유럽 내 판매 부진을 만회하고, 국내 과잉 생산 능력에서 벗어나려는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해외 확장 가속화를 상징한다.

GWM은 스페인과 헝가리 등 여러 국가의 공장 부지를 평가하고 있다. GWM 인터내셔널 사장 파커 시(Parker Shi)는 허베이성 바오딩 본사에서 로이터 통신에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GWM은 2030년까지 연간 해외 판매량 100만 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유럽 전략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GWM의 유럽 생산 야망은 2023년부터 예고됐다. 당시 사장은 유럽에 대한 큰 계획을 갖고 공장 부지 선정을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이번 로이터 보도를 통해 연간 유럽 생산 목표 30만 대가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공장 입지 선정은 복잡한 고려사항에 직면했다. 작업 및 물류 비용이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시 사장은 GWM이 처음에 부품을 목표 시장에 배송해 조립하는 방식(CKD 또는 SKD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GWM은 투자 환경과 관세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또한, 유럽연합(EU)의 산업 정책 변화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시 사장은 "모든 비즈니스 케이스가 실행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인 큰 투자가 될 것이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국내에서 촉발된 잔혹하고 장기적인 가격 전쟁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해외 확장은 이러한 출구 전략의 핵심이다.

하지만 유럽과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를 늘리려는 노력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중국 브랜드에 대한 관세 인상 논의는 그들이 가장 경쟁력이 있는 전기차(EV)에 집중됐다. 특히 유럽에서는 GWM이 기존의 완성차 강자들과 BYD 같은 공격적인 중국 경쟁자들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빼앗아야 한다.

현재 BYD는 이미 헝가리와 튀르키예에 공장을 두고 있다. 스페인을 세 번째 유럽 공장 건설 후보로 꼽고 있다. GWM 역시 스페인과 헝가리를 후보지로 평가 중이다. 이는 유럽 내 공장 부지 쟁탈전을 예고한다. GWM은 현재 러시아, 태국, 브라질에 해외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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