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자동차는 한때 안전성 평가가 매우 나빠서 악명이 높았다. 하지만 상황은 완전히 변했다. 오명은 이제 옛말이다.
유로 NCAP(Euro NCAP) 순위를 잠깐 훑어보면 놀라운 결론에 도달한다. 오늘날 유럽에서 가장 안전한 차량 대부분이 중국 제조사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중국차의 대반전이다. 이 단체는 최근 23대의 신차를 포함한 새로운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가장 안전한 차량은 중국산 소형 전기 해치백이었다.
20일(현지 시각) 인사이드EVs 보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가 지원하는 중국 자동차 제조사의 최신 전기차인 리프모터(Leapmotor) B10이 유럽 안전 테스트에서 선두에 섰다. 이 차량은 소형 T03도 제작한다.
B10은 성인 및 아동 보호 부문에서 93%의 인상적인 점수를 받았다. 안전 보조 부문에서는 85%의 점수를 기록하며 별 다섯 개 만점을 획득했다.
이번 테스트 배치에는 볼보의 최신 전기 SUV인 볼보 EX90도 포함됐다. 하지만 B10보다 순위가 낮았다. 이는 자동차 안전 측면에서 변화가 얼마나 변했는지, 그리고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기술적 발전이 매우 빠르다.
최근 테스트에서는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메르세데스-벤츠 CLE와 또 다른 중국차인 홍치(Hongqi) EHS7이 B10의 뒤를 이었다. EHS7은 BMW iX와 거의 맞먹는 크기의 대형 중형 전기 크로스오버다. 다음으로는 EX90, 이어서 BYD 실 6, 그리고 개량된 테슬라 모델 Y 순이었다.
최근 테스트된 23대 중 4대가 중국산이었다. 이들 중국차 모두 최고 안전 등급을 받았다.
전체 순위에서도 중국산 모델의 강세는 두드러진다. 중국산 테슬라 모델 3가 여전히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탑승자 보호 점수는 90%로 낮지만 다른 부문에서 이를 보완하고 있다.
깜짝 2위는 니오(NIO)의 파이어플라이였다. 이 차는 96%의 탑승자 보호 점수를 기록하며 유로 NCAP 역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그 뒤를 이어 테슬라 모델 Y, 스마트 #5, 그리고 BYD 실 6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다만, 유럽에서 판매되는 중국차는 자국 시장 모델과 동일하지 않다. 수많은 개조가 적용된다. 유럽 규정을 준수하기 위한 개조 작업 때문이다. 따라서 안전성 면에서 뛰어난 것은 이 유로 사양 차량들뿐일 가능성이 크다.
유럽에 있는 여러 중국 자동차 제조사 대표들도 이를 확인했다. 우리가 구입하는 차량들은 중국과 다르다. 가격을 올리는 원인은 관세뿐만 아니라 다양한 개선 사항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전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안전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탁월함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다"라고 유로 NCAP 프로그램 디렉터인 알레드 윌리엄스는 평가했다. 그는 "나쁜 차라는 건 없다는 말이 진부하게 들릴 수 있지만—아직도 존재하지만—확실히 그 어느 때보다 안전한 차들이 많아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