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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LA오토쇼] 포르쉐, 1139마력 '카이엔 일렉트릭' 공개… "역대 가장 강력한 양산차"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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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LA오토쇼] 포르쉐, 1139마력 '카이엔 일렉트릭' 공개… "역대 가장 강력한 양산차" 등극

2026년형 순수 전기 SUV 라인업 확장
터보 일렉트릭, 0→97km/h 2.4초 800V 시스템 적용
최대 400kW 초급속 충전 지원… 무선 충전 옵션도 제공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11-21 12:05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사진=포르쉐이미지 확대보기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사진=포르쉐
포르쉐가 전동화 라인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며, 새로운 순수 전기 SUV '2026년형 카이엔 일렉트릭(Cayenne Electric)'을 공개했다. 특히 최상위 트림인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최대 1139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며, 포르쉐 역사상 가장 강력한 양산차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일부에서는 포르쉐의 전동화 속도 조절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이번 카이엔 일렉트릭의 등장은 포르쉐가 고성능 전기차 시장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기본 모델과 터보 일렉트릭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포르쉐는 전기차 트림명에 '터보'를 계속 사용할 방침)

카이엔 일렉트릭은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기본으로 탑재한다. 기본 모델은 평상시 402마력을 발휘하며, '런치 컨트롤(Launch Control)' 모드 사용 시 435마력과 615lb-ft의 토크를 순간적으로 끌어낸다. 듀얼 모터 시스템이 적용되어 사륜구동(AWD)이 기본이다.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의 경우 평상시에도 844마력의 엄청난 출력을 내며, 런치 컨트롤 모드 활성화 시 최고 1139마력과 1106lb-ft(약 1499Nm)의 토크를 발휘한다. 포르쉐에 따르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km/h)까지 단 2.4초 만에 도달하며, ‘쿼터 마일’ 기록은 9.9초에 불과하다.

포르쉐는 제동 성능 역시 강조했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최대 600kW의 높은 에너지 회수율을 자랑하며, 일상적인 제동의 약 97%가 전기 모터의 회생 제동으로 처리될 수 있어 브레이크 패드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 터보 일렉트릭 모델에는 옵션으로 세라믹 복합 브레이크(PCCB)를 선택할 수 있다.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인테리어 사진=포르쉐이미지 확대보기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인테리어 사진=포르쉐

EV 기술 측면에서 카이엔 일렉트릭은 포르쉐의 최신 기술을 집약했다. 113.0kWh 용량의 배터리 팩을 탑재했으며, 800V 시스템을 통해 최대 400kW의 초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포르쉐는 최적의 조건에서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단 16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의 주행 가능 거리는 명시되지 않았으나, 유럽 WLTP 기준으로는 최대 400마일(약 643km)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무선 충전 시스템이 옵션으로 제공된다는 것이다. 차량을 바닥에 설치된 충전 플레이트 위에 주차하는 것만으로 최대 11kW의 속도로 충전이 가능하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포르쉐 특유의 몰입감 넘치는 주행 경험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두 모델 모두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 시스템이 기본 적용된다.

특히 터보 구매자들은 포르쉐 토크 벡터링 플러스(PTV Plus) 시스템의 혜택을 받으며, 두 모델 모두 후륜 조향 시스템과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Active Ride) 시스템을 옵션으로 장착할 수 있다. 이미 타이칸과 파나메라에 적용된 액티브 라이드 시스템은 가속 및 제동 시 발생하는 노즈 리프트(코 들림)와 다이브(앞 쏠림), 코너링 시의 좌우 롤링 현상을 능동적으로 상쇄시켜 궁극의 안정성과 주행감을 제공한다.

카이엔 일렉트릭의 외관 스타일링은 마칸 일렉트릭과 유사하게 후면이 둥글게 처리되는 등 일반 카이엔과는 다소 다른 인상을 주지만, 실내는 '포르쉐다움'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운전석에는 14.3인치 OLED 계기판이, 중앙에는 인포테인먼트와 공조 기능을 통합한 커브드 OLED 패널이 자리한다. 옵션으로 14.9인치 보조석 디스플레이도 선택 가능하다. 포르쉐는 공조 및 볼륨 조절 버튼은 아날로그 방식을 유지했으며, 그 외 대부분의 제어 장치는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했다고 밝혔다.

2026년형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은 2026년 여름 말경 딜러사에 도착할 예정이며, 현재 주문이 가능하다. 시작 가격은 기본 모델이 11만1350달러(약 1억5000만 원대), 역대 가장 강력한 양산차인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16만5350달러(약 2억2000만 원대)부터 시작한다.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사진=포르쉐이미지 확대보기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사진=포르쉐



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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