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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멈춤' 해소되나.. 네덜란드, 중국 소유 넥스페리아 장악 명령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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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멈춤' 해소되나.. 네덜란드, 중국 소유 넥스페리아 장악 명령 중단

칩 수출 허용, 중국도 즉각 “환영”.. 세계 자동차 산업 위협 감소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11-2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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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칩 제조업체 넥스페리아(Nexperia)의 통제권을 둘러싼 중국과 네덜란드 간의 고위험 대치가 긴장 완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세계 자동차 산업의 위협이 줄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정부는 19일(현지 시각), 중국 소유의 넥스페리아를 장악할 수 있게 한 논란의 명령을 중단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중국 당국과의 협상 결과다. 이 대치 상황은 넥스페리아가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 컴퓨터 칩을 공급하는 핵심 기업이기에, 글로벌 자동차 공장들이 문을 닫을 위협을 가했었다.

네덜란드 정부의 넥스페리아 장악은 지난 9월 말 미국 정부의 압력으로 시작됐다. 미국이 국가안보 위협을 제기했다.

넥스페리아의 모회사인 윙테크놀로지스(Wingtech Technologies)는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다. 안보 위협 기업으로 간주됐다. 당시 넥스페리아 CEO는 법원 명령에 따라 직위에서 정직 처분을 받았다.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달 경제 안보 문제를 이유로 인수를 밝혔었다.

이에 베이징은 지난달 중국산 넥스페리아 칩 출하를 중단하며 맞섰다. 유럽과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부품 부족을 우려했다. 중국은 이후 자동차 생산에 필수적인 칩 수출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네덜란드 경제부 장관 빈센트 카레만스는 이날 성명에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상황을 고려할 때, 저는 제 명령을 중단하는 건설적인 조치를 취할 적절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럽 및 국제 파트너들과 협의했다.

카레만스 장관은 "지난 며칠간 우리는 중국 당국과 건설적인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당국이 이미 칩 공급을 위해 취한 조치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선의의 표시로 본 것이다.

중국 상무부도 암스테르담의 결정을 즉각 환영했다. 성명에서 이번 조치가 "적절한 해결을 향한 올바른 방향으로의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 무역 정책 총괄 마로시 셰프초비치도 네덜란드 정부의 조치를 환영했다. 공급망 안정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는 이 조치가 "전략적 칩 공급망 안정화에 또 다른 핵심 단계"라고 언급했다.

넥스페리아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핵심 공급업체다. 트랜지스터와 다이오드를 생산한다. 리서치 회사 TechInsights에 따르면, 넥스페리아는 시장 세그먼트에서 자동차 칩 중 40%를 공급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간의 회담 이후, 베이징은 최근 도입된 컴퓨터 칩 수출 통제에서 예외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치도 대화의 연장선상이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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