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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승부수.. '단기 렌탈' 카드 꺼내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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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승부수.. '단기 렌탈' 카드 꺼내들다

하루 60달러에 무제한 충전 파격 조건.. 'FSD 체험'으로 잠재 고객 확보 전략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11-11 10:32

테슬라 모델 Y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모델 Y
테슬라가 판매 둔화에 맞서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꺼내들었다. 바로 자사 차량을 직접 대여해주는 단기 렌탈 프로그램이다. 하루 최소 60달러(약 8만 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슈퍼차저 무료 충전과 FSD(Full Self-Driving, 완전 자율 주행) 기능까지 제공하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이는 기존 렌터카 업체를 건너뛰는 '직접 판매' 모델의 확장으로 풀이된다.

테슬라가 제공하는 렌탈 서비스는 캘리포니아 등 일부 미국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소 대여 기간은 3일이며, 최대 7일까지 가능하다. 특히 고객은 무제한 마일리지를 제공받는다.

가장 눈에 띄는 혜택은 파격적인 가격과 무료 슈퍼차징이다. 고객은 하루 60달러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테슬라를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전용 충전 네트워크인 슈퍼차저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장거리 운행 시 연료비 부담을 완전히 없애는 혜택이다. 또한, 테슬라 앱 접속 권한이 제공되어 차량 제어 및 원격 기능 활용이 가능하다.

△ 최소 렌탈 기간: 3일
△ 최대 렌탈 기간: 7일
△ 주요 혜택: 하루 최저 60달러, 슈퍼차저 무료 충전, 무제한 마일리지, FSD(감독) 기능 포함.
△ 프로모션: 첫 48시간은 무료로 제공된다.

이번 렌탈 프로그램에는 Full Self-Driving (Supervised), 즉 '감독 하의 완전 자율 주행' 기능이 포함된다. 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은 테슬라의 가장 고가 옵션이다. 렌탈 고객은 이 기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는 잠재적인 신규 구매자에게 테슬라 기술의 미래를 미리 보여주려는 전략이다. 단기 렌탈은 구매 전 장시간 시승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킨다.

테슬라의 판매 둔화는 최근 시장 분석가들의 주요 관심사였다. 전기차 구매 인센티브가 사라지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테슬라는 재고 처분 및 신규 고객 유입에 집중하고 있다. 렌탈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은 장벽 없이 테슬라를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제조사 직영 렌탈 서비스는 허츠(Hertz)나 투로(Turo)와 같은 기존 렌터카 업체들과의 정면 대결을 의미한다. 그동안 렌터카 업체들은 테슬라 차량을 대량 구매하며 EV 대중화에 기여해왔다. 하지만 테슬라가 직접 렌탈 시장에 뛰어듦으로써 유통 과정의 중간 마진을 없앴다. 이는 고객에게 더 저렴한 가격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이 전략은 테슬라의 직접 판매 모델을 차량 서비스 영역까지 확장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렌탈 프로그램이 일회성 판촉 행사를 넘어, 새로운 수익원 확보와 브랜드 체험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시도로 분석한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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