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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지갑 열리는 2025년, '1가구 2차량' 시대의 베스트 세컨드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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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지갑 열리는 2025년, '1가구 2차량' 시대의 베스트 세컨드카는?

경제 회복 기대 속 떠오르는 ‘세컨드카’ 트렌드
경차·소형 SUV부터 진화한 전기차 모델까지 분석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10-30 09:05

기아 레이 카고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레이 카고 사진=기아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극적으로 개선됐다고 한다. 이렇게 지갑이 다시 열리는 분위기 속에 출퇴근이나 장보기 용도의 ‘세컨카’ 구매를 고민하는 수요도 당연 늘어난다. 실제로 1가구 2차량 시대가 도래하며 경차와 소형 SUV가 패밀리카에 이은 실용적인 베스트 세컨카가 본격적인 대세가 될지 다시 한번 기대를 모은다.

실속 만점 경형 박스카 – 기아 레이

경제성과 활용도를 갖춘 세컨카는 연료비와 세금 부담이 적고 주차가 편리해 1인 가구나 장년층 운전자에게도 인기다. 경차의 대명사 격인 기아 레이는 각진 박스형 디자인 덕분에 외관 크기는 작아도 실내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을 몸소 증명하는 모델이다. 1ℓ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출력 76마력을 내며, 복합 연비는 약 ℓ당 12.7km로 경제적이다. 경차 규격에 딱 맞춘 아담한 차체 덕분에 좁은 골목이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도 운전이 편하고, 초보 운전자도 부담 없이 다룰 수 있다.

최근 전기차 모델까지 추가되며 진화하고 있다. 레이 EV는 35.2kWh 용량의 LFP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205km가량 주행할 수 있다. 거리가 짧은 것 같지만 출퇴근, 마트 장보기 등 일상용 세컨카 역할에는 부족함이 없다. 공간 활용성 덕분에 차박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현대 캐스퍼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 캐스퍼 사진=현대자동차

도심형 틈새 SUV – 현대자동차 캐스퍼

현대자동차의 캐스퍼는 출시 이후 국내 최초 경형 SUV로 화제를 모으며, 세컨카 수요를 견인한 모델이다. 경차 수준의 작은 차체에 SUV의 디자인과 활용성을 접목해 젊은 층과 신혼부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0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캐스퍼는 복합연비 약 14km대로 경차다운 효율을 보여주며, 유지비와 연료비 부담이 적다.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다”는 말처럼, 스마트폰 무선충전 패드부터 각종 수납공간까지 알뜰하게 꾸며져 일상용 세컨카로 손색이 없다.

특히 캐스퍼 일렉트릭 모델이 등장하면서 캐스퍼의 인기는 한층 높아졌다. 2000만 원대 현대차는 캐스퍼 EV는 1회 충전으로 최대 315km 주행(레이 EV보다 100km 이상)이 가능하며, 10% → 80% 급속충전이 30분 만에 이뤄지는 등 실사용 편의도 뛰어나다.

현대 코나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 코나 사진=현대자동차

다재다능 컴팩트 SUV – 현대자동차 코나

패밀리카와 세컨카의 경계를 넘나드는 모델로는 현대차 코나가 빠질 수 없다. 준중형 SUV 못지않은 상품성과 첨단 사양을 지닌 코나는, 2세대 완전 변경을 거치며 차급을 뛰어넘는 공간과 성능을 확보했다. 컴팩트한 외형에 466L짜리 넉넉한 트렁크 공간을 갖춰, 평소엔 혼자 출퇴근용 세컨카로 타다가도 주말에 가족 여행 짐을 싣기에 충분하다.

1.6ℓ 터보 가솔린 엔진 모델은 최고출력 198마력의 경쾌한 가속성능을 발휘하면서도 복합연비 ℓ당 12~13km대를 달성해 경제성도 놓치지 않았다. 실제 운전해보면 8단 자동변속기와 부드러운 조합으로 승차감이 쾌적하고, 차급을 잊게 만드는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들이 가족 모두의 세컨카 만족도를 높여준다.

코나 EV 또한 빠질 수 없다. 코나 EV는 64.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17km를 주행할 수 있다. 세컨카=단거리용이라는 편견을 깬다. 긴 주행거리 덕분에 주말에 교외로 드라이브를 가거나 가벼운 캠핑을 떠날 때도 든든한데, 실제로 코나 EV에는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까지 갖춰 캠핑장에서 활용성도 높다.

미니 쿠퍼 JCW 사진=MINI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미니 쿠퍼 JCW 사진=MINI코리아

작은 차로 큰 즐거움을 – 미니 쿠퍼

미니 쿠퍼는 작은 차체 안에 흥미로운 역사와 매력을 담은 수입 소형차다. 동글동글 귀여운 디자인으로 도로 위 시선을 모으는 패션카 역할을 하며, 작은 크기 덕분에 좁은 골목에서도 운전 스트레스가 없는 기동성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미니 특유의 '고카트 핸들링'은 운전을 즐기는 이들에게 세컨카로서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낮은 무게중심과 탄탄한 서스펜션 세팅으로 코너링이 경쾌하며, 가솔린 모델은 트림에 따라 134마력~192마력의 충분히 스릴 있는 출력을 발휘한다. 최근에는 미니 일렉트릭(SE) 등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모델도 선보이며 환경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테슬라 모델 3 사진=테슬라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모델 3 사진=테슬라

전기차 시대의 총아 – 테슬라 모델 3

마지막 세컨카 후보는 전기차 열풍의 주역 테슬라 모델 3이다. 최근 대규모 부분변경(하이랜드) 모델 출시로 경쟁력을 강화한 모델 3는 합리적 가격대의 중형 전기 세단을 표방하며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었다. 세컨카로 모델 3를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탁월한 전비 효율과 긴 주행거리, 그리고 첨단 자율주행 기술이다. 특히,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능은 운전 피로도를 크게 줄여주며, 출장이 잦거나 장거리 운전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최고의 세컨카로 꼽힌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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