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빌리티

글로벌모빌리티

테슬라가 부활시킨 FSD '매드 맥스 모드'.. 위험한 도박인가?

메뉴
0 공유

뉴스

테슬라가 부활시킨 FSD '매드 맥스 모드'.. 위험한 도박인가?

'나무늘보'에서 극단적 전환.. 기술 과시 vs. 안전 불감증 논란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10-28 10:07

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가 완전 자율 주행(FSD) 시스템에 논란의 여지가 있는 '매드 맥스 모드(Mad Max Mode)'를 다시 도입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차량을 훨씬 더 공격적으로 운전하도록 설계된 이 기능은 테슬라가 규제 당국의 집중 조사와 고객 소송에 직면한 민감한 시기에 나왔다.

극단적 운전 모드, 논란의 재점화

테슬라는 최근 FSD v14.1.2 업데이트를 통해 이 모드를 부활시켰다. 이 업데이트는 더 느리고 신중한 운전을 위한 "나무늘보 모드"를 도입했던 지난 해의 FSD v14 릴리스와 완전히 대비된다.

테슬라의 릴리스 노트는 이 프로필이 기존의 '서두르기 모드'보다 더 빠른 속도와 더 빈번한 차선 변경을 허용한다고 명시했다.

이 업데이트는 엇갈린 반응을 낳고 있다. 일부 테슬라 팬들은 운전이 더 자연스러워졌다고 환영한다. 하지만 비평가들은 이 기능이 위험한 운전 행동을 조장한다고 비난한다. 현재 NHTSA와 캘리포니아 DMV 같은 규제 기관이 테슬라의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조사 중이다. 이 기능은 불필요한 마찰을 만들 수 있다.

'매드 맥스' 설정이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테슬라는 2018년 오리지널 오토파일럿 시스템에 이 기능을 처음 도입했다. 당시 일론 머스크는 이 기능이 공격적인 도시 교통을 처리하는 데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 시리즈에서 따온 이 대담한 이름은 단숨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제 이 기능이 최신 FSD 버전으로 돌아왔다. 출시 직후 운전자들은 매드 맥스 모드를 사용하는 차량이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제한 속도를 초과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보고했다. 초기 보고서는 이 모드가 이전보다 훨씬 더 단호하게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미지 확대보기

기술 과시와 레벨 4 목표의 신호

테슬라가 매드 맥스 모드를 다시 꺼내든 것은 여러 전략적 목적이 있다.

첫째, 회사의 지속적인 FSD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의도다. 둘째, 교통 상황에서 더 빠르고 결정적인 움직임을 선호하는 운전자들에게 어필한다.

또한, 이 시스템이 레벨 2로 분류되어 인간 운전자의 감독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테슬라가 궁극적인 레벨 4 자율성의 목표를 계속 추구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관찰자들은 타이밍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 여러 조사와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많은 이들은 테슬라가 보다 공격적인 운전 프로필보다는 안전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했다.

운전자 감독 의무와 도로 안전 경고

완전 자율 주행 기능이 있는 테슬라 운전자는 차량 설정에서 매드 맥스 모드를 활성화할 수 있다. 이 모드는 더 빠른 가속과 잦은 차선 변경 등 적극적인 주행을 제공한다.

중요한 점은 테슬라의 FSD 시스템이 여전히 운전자의 적극적인 주의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운전대에 손을 대고 언제든지 수동으로 제어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이름은 스릴을 암시하지만, 도로에서의 안전과 인식이 최우선이다.

테슬라와 도로를 공유하는 다른 운전자들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매드 맥스 모드를 사용하는 차량은 예상보다 빠르게 가속하거나 차선을 변경할 수 있다. 테슬라 차량에 약간의 여유 공간을 주는 것이 좋다. 이 기능의 복귀는 테슬라가 운전자 지원 기술의 한계와 대중의 인내심을 계속 시험하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모빌리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