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빌리티

글로벌모빌리티

'테슬라 경쟁사' 샤오펑, 유럽 3국·캄보디아 동시 진출

메뉴
0 공유

뉴스

'테슬라 경쟁사' 샤오펑, 유럽 3국·캄보디아 동시 진출

글로벌 확장 가속.. 테슬라는 일부 유럽 시장에서 하락세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10-27 17:02

샤오펑 G6이미지 확대보기
샤오펑 G6
테슬라의 강력한 경쟁사인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샤오펑(Xpeng)이 유럽과 아시아의 신규 시장에 진출한다. 중국의 여러 자동차 제조사들이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는 가운데, 샤오펑도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발표했다.

샤오펑은 27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새로운 시장 진출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에 진출하는 유럽 시장은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발트해 연안 3개국이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캄보디아 공략에 나선다.

샤오펑은 "현재까지 샤오펑 자동차의 글로벌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는 49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을 커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샤오펑이 이미 유럽 시장 확장을 위한 중요한 기반을 마련한 직후에 나왔다.

샤오펑은 자동차 부품 회사인 마그나 인터내셔널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오스트리아에서 두 가지 모델의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 오스트리아 공장은 샤오펑이 이전에 진출을 선언했던 스위스, 오스트리아, 헝가리,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등 다른 유럽 5개국 진출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유럽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샤오펑뿐 아니라 다른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유럽 시장을 향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로 유명한 샤오미는 2027년 유럽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샤오미는 이미 독일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했다.

리 오토(Li Auto) 역시 글로벌 확장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샹 리 최고경영자(CEO)는 "해외 시장 진출은 리 오토의 중장기 핵심 전략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테슬라는 일부 유럽 시장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당국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의 이탈리아 판매량은 25% 감소했다. 이는 일론 머스크의 회사가 하락세를 기록한 여러 지역 중 한 곳이다.

이러한 테슬라의 주춤한 흐름은 중국 전기차 거대 기업 BYD의 급성장 시기와 맞물린다. BYD는 영국 시장에서 크게 약진하고 있다. 2025년 9월, BYD는 영국에서 1만1271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2024년 같은 기간 판매량(1150대)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샤오펑은 현재 모멘텀 지표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성장 지표는 부진한 편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샤오펑은 가격 추세에서 유리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EV 업체들의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모빌리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