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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자동차를 '지능형 비서'로 혁신하다.. AI·로봇 공학 미래 로드맵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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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자동차를 '지능형 비서'로 혁신하다.. AI·로봇 공학 미래 로드맵 공개

내년부터 구글 제미나이 대화형 AI 탑재.. 자연스럽게 자동차와 소통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10-23 09:10

2028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L. 시뮬레이션된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2028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L. 시뮬레이션된 이미지
제너럴 모터스(GM)가 2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GM 포워드(GM Forward)' 미디어 이벤트를 통해 회사의 대대적인 혁신 계획을 공개했다. GM은 이제 자동차를 단순한 운송 수단이 아닌, '지능형 비서'로 변화시키고 있다. 제조 규모, 소프트웨어 전문 지식, 그리고 AI 기술이 이 모든 변화를 이끌고 있다.

메리 바라(Mary Barra) 회장 겸 CEO와 고위 리더들은 이날 AI, 로봇 공학, 에너지, 자율성 등 네 가지 핵심 분야의 발전을 발표했다. GM이 모빌리티의 새로운 시대로 어떻게 진화하는지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자율성의 다음 단계, 2028년 '시선 사로잡는' 캐딜락

GM이 그리는 미래에서 자율성은 가장 중요한 단계 중 하나다. 회사는 2028년에 출시될 캐딜락 ESCALADE IQ 전기 SUV에 자율 주행의 새로운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 시선 감지까지 통합하여 안전성을 극대화한다.

GM은 이미 자율 주행 분야에서 독보적인 실적을 쌓았다. 북미에서 60만 마일(약 96.5km)의 핸즈프리(Hands-free) 도로를 매핑했다. 고객들은 슈퍼 크루즈(Super Cruise) 시스템으로 7억 마일(약 11억 2600km)을 주행했는데, 시스템으로 인한 충돌 보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또한 GM의 자율 주행 자회사인 크루즈(Cruise) 기술은 500만 마일(약 800만km) 이상 완전 무인 경험을 추가하며 기술적 검증을 마쳤다. 10년간 실제 배포 경험이 다음 단계의 개인 자율성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대화형 AI, 차 안의 '동료 승객'

앞으로 GM 차량은 탑승자와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지능형 비서가 될 것이다.

내년부터 GM 차량에는 구글 제미나이(Gemini)와 대화형 AI가 탑재될 예정이다. 이는 승객처럼 자연스럽게 자동차와 소통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GM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향후에는 차량에 맞게 맞춤 제작된 자체 AI를 도입할 계획이다. 운전자 허락을 받으면 이 AI는 차량 지능과 개인 취향에 따라 미세 조정된다. 이 모든 것은 OnStar 시스템을 통해 연결된다.

이 AI는 다양한 도움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전기차의 '원페달 운전'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다. 유지 보수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여 알려주기도 한다. 심지어 목적지로 가는 도중에 저녁 식사를 위한 완벽한 장소를 찾아주는 일도 가능하다.

청록색 조명은 차량이 무간섭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시뮬레이션된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청록색 조명은 차량이 무간섭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시뮬레이션된 이미지

컴퓨팅 업그레이드, 자동차 설계의 재구성

GM은 차량의 컴퓨팅 성능을 완전히 혁신한다. 2028년 캐딜락 ESCALADE IQ를 시작으로 새로운 중앙 집중식 컴퓨팅 플랫폼을 선보인다. 이 업데이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량이 설계, 업데이트 및 개선되는 방식을 완전히 재구상하는 것이다.

이 새로운 플랫폼은 EV와 휘발유 차량 모두에 전력을 공급하도록 제작되었다. 추진 및 조향 시스템부터 인포테인먼트, 안전 기능에 이르기까지 모든 주요 시스템을 단일 고속 컴퓨팅 코어에 통합한다.

그 결과는 놀랍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용량이 10배 증가했다. 대역폭은 1000배 증가한다. 자율성과 고급 기능을 위한 AI 성능은 최대 35배 향상됐다. 이는 지속적인 학습과 개선을 위해 구축된 기반이다. GM 차량이 쇼룸을 떠난 후에도 오랫동안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첨단 로봇 공학 확장, 에너지 혁신

GM은 제조 효율성과 에너지 분야에서도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GM은 미시간주 워렌의 자율 로봇 센터(ARC)와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연구소에서 로봇 공학 작업을 확장하고 있다. 100명 이상 전문가가 고급 로봇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이 시스템은 수십 년간 GM 생산 데이터로 훈련된 AI를 통해 매 제조 주기마다 학습하고 개선한다.

ARC는 협동 로봇(코봇)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이 코봇들은 올해 미국 조립 공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지능형 기계가 안전과 작업장 품질을 향상시키는 효율적인 제조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전기차로 가정에 '백업 전력' 공급

오늘날 대부분 새로운 GM 전기차는 배터리에서 장비를 갖춘 가정에 백업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곧 이 전력을 전력망에 다시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GM은 다양한 EV 충전 및 백업 가정용 에너지 선택을 제공한다. 2026년부터는 GM 에너지 홈 시스템을 임대를 통해 사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양방향 EV 충전과 고정식 가정용 배터리를 모두 포함한다. 이 계획은 GM EV 소유자로부터 시작해 다른 주택 소유자에게도 확대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스마트폰 앱 경험으로 지원된다.

GM 포워드에서 공개된 이러한 혁신은 회사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GM은 지능, 안전 및 규모에 기반한 단일 비전을 향해 나아간다. AI, 첨단 로봇 공학, 강력한 컴퓨팅 플랫폼을 통해 모든 운전자에게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차세대 차량을 만들고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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