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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비스포크 모델 '스펙터 베일리' 공개...반려견 ‘베일리’에게 바치는 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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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비스포크 모델 '스펙터 베일리' 공개...반려견 ‘베일리’에게 바치는 헌사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10-13 18:27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모델 스펙터 베일리(Spectre Bailey) 사진=롤스로이스모터카이미지 확대보기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모델 스펙터 베일리(Spectre Bailey) 사진=롤스로이스모터카
롤스로이스모터카가 지난 2일, 고객의 반려견에게서 영감을 받아 단 한 대만 제작된 비스포크 모델 '스펙터 베일리(Spectre Bailey)'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롤스로이스 스펙터를 기반으로, 미국에 거주하는 오랜 고객 부부의 래브라도-골든 리트리버 믹스견 '베일리'를 기념하는 특별한 작품이다.

오직 초청 고객 전용 공간인 프라이빗 오피스 뉴욕을 통해 탄생한 '스펙터 베일리'는 차량 내외관 곳곳에 베일리의 모티프를 섬세하게 반영하여, 고객이 반려견과 함께한 행복한 삶을 기리는 헌사로 완성됐다.

차량 외관은 롤스로이스 도장 전문가들이 고객만을 위해 개발한 특별한 투톤 마감이 적용됐다. 차체의 주 색상은 베일리의 귀 털빛에서 영감을 얻은 따뜻한 노란빛의 '크리스털 퓨전 오버 뷰티풀 베일리(Crystal Fusion over Beautiful Bailey)'로 마감되었으며, 상부는 빛에 따라 색조가 변하는 크리스털 퓨전으로 고유의 깊이를 더했다.

특히, 차체 측면을 따라 흐르는 로즈 골드 코치라인에는 수작업으로 그린 베일리의 발자국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보닛 위의 '환희의 여신상(Spirit of Ecstasy)' 역시 로즈 골드 색상으로 마감되어 통일감을 준다.

차량 내부는 모카신(Moccasin)과 크렘 라이트(Crème Light) 가죽을 기본으로, 베일리의 털빛을 닮은 다크 스파이스(Dark Spice)와 캐스덴 탠(Casden Tan) 색상이 조화를 이루며 따뜻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실내에서 가장 압권은 뒷좌석 중앙 '워터폴(Waterfall)' 섹션에 자리한 베일리의 초상화다. 얇은 나무 조각을 이어 붙이는 전통 기법인 마케트리(Marquetry)로 구현된 이 작품은 180개가 넘는 우드 베니어 조각과 9종의 천연 베니어가 사용되어 4개월 이상에 걸쳐 완성됐다.

장인들은 베일리의 따뜻한 털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나뭇결의 방향과 색감, 질감을 세심하게 실험했으며, 특히 베일리의 혀가 지닌 미묘한 색감을 구현하기 위해 퍼플 하트, 튤립우드 등 롤스로이스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네 가지 베니어가 적용되는 등 정교한 노력을 기울였다.

조수석 대시보드와 도어 바닥의 비스포크 로즈 골드 트레드플레이트에도 베일리의 발자국이 정밀하게 각인되어, 차량 곳곳에서 반려견과의 추억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필 파브르 드 라 그랑주 롤스로이스모터카 비스포크 총괄은 "스펙터 베일리는 고객의 세계와 특별한 이야기를 차량에 완벽하게 몰입시킨 작품"이라며, "베일리가 고객의 삶에서 차지하는 의미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량을 의뢰한 고객은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팀과 협업하는 과정에서 정교한 기술과 아름다운 아이디어에 감탄했다"며, "이 차는 우리가 꿈꿨던 모든 것이자, 우리의 충직한 동반자에게 바치는 기쁜 헌사"라고 소감을 전했다.

롤스로이스 스펙터 베일리 사진=롤스로이스모터카이미지 확대보기
롤스로이스 스펙터 베일리 사진=롤스로이스모터카



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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