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A·코엑스·KAJA 업무협약 체결...한국클래식카 문화 선도
이미지 확대보기(왼쪽부터) 한국클래식카협회 정재신 회장, 코엑스 조상현 대표이사, KAJA 최대열 회장이 양해각서를 들고 있다. 사진=KCCA 한국클래식카협회(KCCA)가 코엑스(COEX),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와 손잡고 대한민국 클래식카 문화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세 기관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협약식을 갖고, 우리나라 자동차 문화의 '불모지'로 여겨지는 클래식카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클래식카 전시 및 문화행사 공동 기획 및 운영,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및 교류 확대, 클래식카 보존·연구 및 자료 발굴을 통한 가치 확산 등 다방면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세계 자동차 판매량 3위의 위상에도 불구하고 아직 문화적 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한국 자동차 시장에, 이번 협약은 발전적인 문화적 토대를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협약의 중심축인 한국클래식카협회(KCCA)는 세계클래식카연맹(FIVA)의 공식 회원국으로 승인된 국내 유일 단체로서, 국제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전시, 보존, 복원, 교육 활동을 통해 한국 클래식카 문화 발전의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정재신 한국클래식카협회 회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클래식카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넓어지고, 상호간 연구 및 자료 공유를 통해 전시·보존·복원 등 다방면의 협력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상현 코엑스 대표이사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색다른 볼거리를 무역센터 방문객들에게 제공함은 물론, K-컬처의 다양성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클래식카 문화 확산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최대열 한국자동차기자협회 회장은 "클래식카는 자동차 산업의 역사와 기술, 시대정신을 담은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협약이 대한민국 클래식카 문화가 새로운 도약을 맞이하는 뜻깊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주식 한국클래식카협회 부회장 겸 한국자동차기자협회 고문은 클래식카의 정의에 대해 "세계클래식카연맹 규정에 따르면 30년 이상 된 도로용 자동차를 클래식카로 분류한다"면서도 "단순한 연식보다 그 속에 담긴 역사, 기술, 문화적 의미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팬데믹 이후 유럽 등지에서 클래식카의 수집 가치가 높아지고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등, 클래식카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투자 및 문화적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번 협약의 실질적 성과로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코엑스 야외 잔디광장에서는 본격적인 국내 첫 클래식카 쇼가 열릴 예정이어서, 한국 자동차 문화의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