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첫 중국 전용 전기차 '엘렉시오 EO' 출격.. 최대 주행거리 722km
이미지 확대보기 베이징-현대 Elexio EO. 출처=베이징-현대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 투자회사 베이징-현대가 최초의 중국 전용 순수 전기차(EV) '엘렉시오 EO(Elexio EO)'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엘렉시오 EO는 오는 10월 16일 생산 라인에서 공식 출시되며, 동시에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엘렉시오 EO는 현대차의 글로벌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 Global Modular Platform)를 기반으로 제작된 순수 전기 SUV다. 특히 중국 시장에 최적화된 첨단 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현대차, 첫 중국 전용 전기차 '엘렉시오 EO' 출격.. 최대 주행거리 722km
이미지 확대보기 모스 부호 H에서 영감을 받은 전면 디자인.
엘렉시오 EO의 전면 디자인은 독특하다. 관계자들은 모스 부호 "H"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152개의 LED 장치로 구성된 사각형 헤드라이트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그 아래에는 차체를 가로지르는 관통형 라이트 스트립이 이어진다.
측면에서는 루프라인이 B필러에서 아래로 흐르며 숨겨진 도어 핸들이 적용되었다. 후면 유리 뒤의 사이드 트림 스트립은 차체 색상과 대비되는 배색이 특징이다. 리어 루프와 연결되어 랩어라운드(감싸는 듯한) 효과를 연출한다.
차량의 크기는 전장 4,15mm, 전폭 1,75mm, 전고 1,75mm이며 휠베이스는 2,50mm다.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은색, 파란색, 무광택 흰색 등 총 7가지 외부 페인트 색상을 제공한다.
현대차, 첫 중국 전용 전기차 '엘렉시오 EO' 출격.. 최대 주행거리 722km
이미지 확대보기 운전석
엘렉시오 EO는 전륜 구동(FWD)과 사륜 구동(AWD) 버전 중 선택할 수 있다. FWD는 최대 출력 160kW(215마력)의 전기 모터를 갖춘다. AWD 버전에는 73kW(98마력)를 내는 후방 모터가 추가된다.
배터리 용량은 64.2kWh부터 88.1kWh까지 다양하다. CLTC(중국 경량 차량 테스트 주행거리) 기준 최대 주행 거리는 722km에 달한다. 최소 518km에서 최대 722km까지 선택 폭이 넓다.
고속 충전 시 배터리를 3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단 27분이 소요된다.
엘렉시오 EO의 실내, 즉 조종석은 첨단 기술이 집약된 모습이다. 대형 중앙 제어 화면과 부조종사 엔터테인먼트 화면으로 구성된 27인치 통합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다. 이 디스플레이는 4K 해상도와 1000cd/m²의 밝기를 자랑한다.
현대차, 첫 중국 전용 전기차 '엘렉시오 EO' 출격.. 최대 주행거리 722km
이미지 확대보기 차량 내부 모습
특히, 대형 디스플레이와 함께 퀄컴 스냅드래곤 SA8295P 칩이 탑재되어 높은 수준의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센터 콘솔에서 기존의 물리적 버튼이 제거되어 미니멀리즘을 추구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기본 사양이다. 또한, 내부 전체에 29개의 수납 공간이 마련되어 실용성을 높였다.
베이징-현대는 앞으로 '중국에서, 중국을 위하여, 세계로'라는 전략을 실행한다. 향후 4년 동안 매년 2~3대의 신에너지 차량을 꾸준히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BEV(순수 전기차),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EREV(주행 거리 확장 전기차) 모델이 모두 포함된다.
베이징-현대는 지난 9월 전년 동기 대비 8%, 전월 대비 19% 증가한 1만7871대를 판매하며 판매량을 회복하고 있다. 엘렉시오 EO는 현대차가 중국 EV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핵심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