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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차이나 모터, '미래형 전기차 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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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차이나 모터, '미래형 전기차 공장' 짓는다

1억 2500만 달러 투자.. EV 연구 개발·성능 테스트 기능 대폭 확장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9-25 14:40

대만 차이나 모터의 3.5톤 전기 트럭인 ET35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차이나 모터의 3.5톤 전기 트럭인 ET35
대만의 자동차 제조사 차이나 모터(China Motor)가 미래를 건 투자를 단행한다. 25일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차이나 모터는 약 1억 2500만 달러(한화 약 1700억 원)를 들여 전기차 스마트 제조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투자는 타오위안 양메이구에 집중된다.

새로운 센터는 기존 양메이 시설 근처에 들어선다. 이 공간은 단순히 생산 라인을 늘리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EV(전기차) 연구 개발(R&D) 및 성능 테스트 기능을 대폭 확장하게 된다.

특히 센터에는 첨단 녹색 기술이 대거 통합된다.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설치된다.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도 도입된다. 또한, AI 기반 검사 시스템을 통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차이나 모터는 이 계획이 대만 내 자동차 공급망을 통합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기업 혁신을 주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 제로(Net-Zero)**를 달성하겠다는 회사의 목표에 크게 기여한다는 점이다.

회사는 환경 보호를 위한 구체적이고 과감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공장의 탄소 배출량을 2018년 수준 대비 30% 줄일 계획이다. 재생에너지는 전체 전력 소비의 25%를 차지하도록 목표를 잡았다.

장기적인 목표도 세웠다. 2040년까지는 배출량을 50%까지 줄인다. 재생에너지 비중은 55%로 대폭 높일 방침이다. 또한, 2030년까지 타오위안과 신주 공장에 1만 킬로와트 이상의 태양광 발전 용량을 설치하는 대형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현재 양메이 시설은 차체 패널 성형, 금속 가공, 도장, 최종 조립을 위한 생산 라인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EV뿐만 아니라 기존 휘발유 차량, 전기 스쿠터까지 모두 생산된다.

이러한 공격적인 투자 배경에는 차이나 모터의 발 빠른 전기차 전환 노력이 있다. 올해 회사는 대만 최초의 완전 전기 3.5톤 트럭인 ET35를 출시했다. 이 트럭은 대만 산업기술연구소와 섀시 전원 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

ET35는 부품의 90% 이상을 현지에서 조달했다. 모터와 배터리 등 핵심 부품도 대만산이다. 이 차량에는 자체 개발한 지능형 주행 보조 시스템이 장착됐다.

지난 4월 E-Mobility Taiwan 전시회에서 공개된 ET35는 한 번 충전으로 303km를 달릴 수 있다.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것도 큰 장점이다. 단 35분 만에 최대 용량에 도달하는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이 트럭은 올해 하반기에 재활용 트럭, 이동식 푸드트럭, 자판기 트럭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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