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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중국서 '주간 판매량' 급등.. 3개월 만에 최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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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중국서 '주간 판매량' 급등.. 3개월 만에 최고 기록

8월 출시된 '모델 Y'가 반등 견인.. 일주일 새 12.7% 증가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9-24 11:03

테슬라 모델 Y L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모델 Y L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놀라운 반등을 시작했다. 최근 일주일간 신차 등록 대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23일(현지 시각) 중국 시장의 판매 지표로 쓰이는 '보험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15일부터 21일까지 테슬라의 신차 등록은 총 1만73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2주(약 3개월) 동안 가장 높은 주간 판매량이다.

이번 주간 판매량은 바로 직전 주(9월 8일~14일)의 1만5350대보다 약 12.7%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인상적인 성장의 중심에는 모델 Y가 있다. 모델 Y는 해당 기간 동안 1만340대의 등록을 기록하며 테슬라의 중국 내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지난 8월 19일 새롭게 출시된 '모델 Y L'이 판매량에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확장된 휠베이스를 갖춘 6인승 모델인 모델 Y L은 이달 초부터 인도가 시작되면서 850대가 등록됐다. 현재 모델 Y L을 주문하면 11월에나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는 소식은 새로 나온 차량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뜨거운 수요를 짐작하게 한다. 한편, 모델 3 세단은 6060대의 등록을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보여줬다.

이번 주간 판매량은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보여준 가장 긍정적인 신호 중 하나다. 지난주와 비교해 12.7%, 작년 같은 주간과 비교해서는 25.6%나 증가했다.

하지만 더 넓은 시각에서 보면 과제도 남아있다. 현재 진행 중인 3분기 판매량은 직전 분기(24년 4분기) 대비 33.2%나 증가하며 강력한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7.8% 낮은 수치다. 올 한 해 전체 판매량(연초 대비)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5.9% 감소한 상태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의 자료도 비슷한 흐름을 보여준다. 테슬라의 8월 중국 소매 판매량은 57,152대로, 작년 8월에 비해 9.9% 감소했다. 하지만 직전 달인 7월에 비해서는 40.7%나 증가하며 본격적인 반등의 시작을 알렸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여전히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최근 보여준 뚜렷한 판매량 상승세는 그 모든 어려움을 상쇄할 만큼 인상적이다. 특히 이번 분기의 판매 모멘텀은 앞으로의 전망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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