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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EV SUV 개발 보류.. 내연기관·하이브리드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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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EV SUV 개발 보류.. 내연기관·하이브리드에 집중

영업이익 2조 9400억 타격 예상.. 올 재무전망 하향 조정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9-22 13:55

포르쉐 스포츠카 EV 타이칸이미지 확대보기
포르쉐 스포츠카 EV 타이칸
포르쉐가 전기차(EV)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당초 계획했던 배터리 기반 럭셔리 SUV 개발을 보류했다. 대신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모델을 더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급격한 방향 전환은 막대한 재정적 손실을 가져왔다. 폭스바겐 그룹 소속인 포르쉐는 이번 조치로 영업이익에 약 18억 유로(약 2조 9400억 원)의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포르쉐와 폭스바겐 모두 올해 재무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특히 포르쉐에게는 더 뼈아픈 타격이다. 2025년 가이던스 하향 조정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로 인해 주가는 급락했다. 결국 독일 DAX 지수에서도 퇴출될 위기에 처했다. 포르쉐는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자체 배터리 생산 계획도 포기했다. 이는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한 탓이다.

포르쉐의 이번 결정은 단순히 전략 수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의 EV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변화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포르쉐의 의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동시에 이익 감소와 주가 하락이라는 부담도 안게 됐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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