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자사의 핵심 모델인 GLC의 첫 순수 전기차 버전,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공개하며 전기 SUV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15년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어온 GLC는 이번 전기차 모델을 통해 아우디 Q6, 포르쉐 마칸, BMW iX3 등 강력한 라이벌들과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된다.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는 94.0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강력한 성능과 뛰어난 효율을 동시에 제공한다. 최고출력은 483마력으로 경쟁 모델인 BMW iX3의 463마력을 뛰어넘는다. 또한, 옵션으로 트레일러 히치를 장착할 경우 최대 2400kg에 달하는 뛰어난 견인 능력을 자랑한다.
특히, 800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최대 330kW의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단 10분 충전만으로 약 303km의 주행거리를 회복할 수 있다. 유럽 WLTP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713km에 달해, 뛰어난 효율성을 증명했다.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는 S-클래스에서 가져온 에어매틱 서스펜션과 후륜 조향 시스템(리어 액슬 스티어링)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특히, 서스펜션에는 새로운 '카-투-엑스(Car-to-X)' 기능이 적용되어 미리 파악한 노면 상태에 따라 댐핑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지능형 제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실내는 39.1인치에 달하는 거대한 '하이퍼스크린(Hyperscreen)'이 대시보드 전체를 가득 채우며 미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AI 지원을 받는 최신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동하며,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 모두에게 최적화된 화면을 제공한다.
외관 디자인은 기존 GLC의 익숙한 비율을 유지하면서도, 942개의 조명 포인트로 빛나는 거대한 그릴과 중앙의 삼각별 로고로 독특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LED 헤드라이트와 리어 라이트에도 삼각별 엠블럼이 은은하게 새겨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한다.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는 2026년 하반기 미국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장 중요성에 따라 한국 판매는 조금 더 빠를 수 있다. 공식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2026년형 GLC 가솔린 모델의 시작 가격인 5만800달러(약 7000만 원)보다 소폭 높은 가격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