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완성차 제조업체 빈패스트(VinFast)가 현지 시각으로 지난 26일, 베트남 독립 8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외국 정상들을 위한 특별 비스포크 차량 ‘락홍(Lạc Hồng) 900 LX’를 베트남 외교부에 공식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도된 차량은 총 12대이며, 이 중 2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방탄 성능을 갖춘 장갑 에디션이다.
락홍 900 LX는 ‘용과 선녀의 후손(Con Lạc cháu Hồng)’이라는 베트남 전설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모델로, 베트남인의 지성과 도전 정신, 민족적 자부심을 디자인 전반에 담았다. 차량명과 로고에서부터 실내외 마감까지 베트남의 문화유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으며, 국가 브랜드의 상징으로서 글로벌 무대에 베트남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외관에는 베트남 전통문화를 오마주한 디자인 요소들이 곳곳에 반영됐다. 금도금 처리된 신화 속 락(Lạc) 조류 모양의 로고, 동손(Dông Sơn) 청동 북을 형상화한 전면 그릴, 그리고 대나무 숲을 상징하는 평행형 그릴 바 등이 차량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3349mm의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당당한 차체 비율에 새롭게 디자인된 23인치 휠을 적용해 위엄 있는 존재감을 완성했다.
실내는 최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해 궁극의 프리미엄을 구현했다. 골든 남무(Golden Nanmu) 원목, 최고급 나파 가죽, 순금 장식을 조합했으며, 내외장에 적용된 금도금 요소들은 장인의 수작업으로 완성됐다. VIP 전용 시트는 확장형 전동 풋레스트와 방음 글라스 파티션, 전동 커튼을 갖췄으며, 전후석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한 인터컴 시스템을 탑재해 최상의 안락함을 제공한다.
특히 장갑 에디션은 캐나다의 인카스 아머드 비클 매뉴팩처링(INKAS Armored Vehicle Manufacturing)과 협력해 개발됐다. 차량은 독일 울름 탄도시험소(Beschussamt Ulm)에서 440발의 실탄 사격과 11회의 폭발 실험을 통과해 VPAM VR7 방탄 인증을 획득했다. NATO 표준 M80 탄환과 DM51 수류탄을 견딜 수 있는 성능을 갖췄으며, 방탄 유리, 강화 차체, 장갑형 파티션을 포함한 첨단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런플랫 타이어, 화재 억제 시스템, 위성전화, 비상 산소 공급 장치, 경광등 및 사이렌 등 다양한 임무 대응 옵션도 탑재 가능하다.
이번에 인도된 차량은 장갑 에디션 2대와 스탠다드 에디션 10대로 구성되며, 베트남 외교부를 통해 국제 주요 정상들을 위한 공식 의전 차량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빈그룹(Vingroup) 부회장이자 빈패스트 CEO인 응우옌 비엣 꽝(Nguyễn Việt Quang)은 “자동차 산업 진출 8년 만에 베트남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빈패스트가 락홍 900 LX를 통해 다시 한번 국가 브랜드의 위상을 전 세계에 각인시킬 것”이라며, “이번 모델은 지난 80년간의 산업적 성취와 더불어 현대 베트남의 발전상을 상징하는 결정체”라고 강조했다.
락홍 900 LX는 28일부터 내달 5일까지 하노이 동아잉(Dông Anh) 소재 국가전람박람센터(National Exhibition Fair Center)에서 열리는 특별 전시회 ‘독립·자유·행복 80년’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장갑 에디션은 야외 전시관에서, 스탠다드 에디션은 실내 전시관에서 각각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