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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수장이 극찬한 샤오미 전기차 SU7, 영국 상륙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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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수장이 극찬한 샤오미 전기차 SU7, 영국 상륙 초읽기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8-25 17:11

샤오미 SU7이미지 확대보기
샤오미 SU7
포드 자동차의 수장까지 사로잡은 중국의 IT 공룡, 샤오미(Xiaomi)가 조만간 유럽과 영국 전기차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25일(현지 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샤오미는 휴대폰 제조로 유명하지만, 최근 출시한 전기차 SU7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샤오미는 유럽 시장 진출 계획을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루웨이빙 사장은 과거 독일 번호판이 달린 SU7 울트라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이 차가 유럽 시장을 위한 첫 번째 실험용 전기차라고 설명했다. 이르면 몇 년 내에 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 있으며, 2027년에는 유럽연합(EU) 가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 세단은 지난 3월 중국 시장에 출시됐다. 이 모델은 단숨에 13만 5천 대 이상 팔리며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 중 하나가 됐다.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영국 시장에서는 약 6만 파운드(한화 약 1억 1200만 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 SU7 맥스(Max) 모델은 최대 673마력의 힘을 내는 사륜구동 세단이다. 62초 이내에 시속 60마일(약 96km)에 도달할 수 있으며, 최고 시속은 165마일(약 265km)에 달하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내부 기술력도 뛰어나다. 16.1인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 56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회전식 대시보드 등 다양한 기술이 탑재됐다. 특히 101kWh 배터리를 통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97마일(약 800km)을 주행할 수 있어 주행 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준다.

샤오미의 기술력은 포드 자동차 CEO인 짐 팔리(Jim Farley)의 마음까지 흔들었다. 그는 직접 샤오미 SU7을 소유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미국 시카고까지 공수했다고 인정했다. 팟캐스트 '에브리싱 일렉트릭 쇼(Everything Electric Show)'에 출연한 짐 팔리는 "경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샤오미(SU7)를 운전하고 있다"며 "6개월 동안 운전했는데, 차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극찬했다.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샤오미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전에는 우선 중국 내수 시장의 공급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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