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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중국 타이어 기업과 수에즈에 '타이어 허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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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중국 타이어 기업과 수에즈에 '타이어 허브' 만든다

사이룬과 10억 달러 공장 설립 계약.. 생산 현지화·수출 거점 노려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8-14 09:57

중국 사이룬 그룹(Sailun Group) 타이어 공장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사이룬 그룹(Sailun Group) 타이어 공장
이집트가 자동차 부문 활성화를 위해 또 다른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13일(현지 시각) 비즈니스 인사이더 아프리카에 따르면, 이집트는 수에즈 운하 경제 구역(SCZone)에 대규모 타이어 제조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중국 사이룬 그룹(Sailun Group)과 10억 달러(약 1조 3700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2026년에 1단계 완공을 하는 이 공장은 이집트의 국내 타이어 수요를 충족을 목표로 한다. 이어 수에즈 운하 경제 구역의 전략적 이점을 활용해 이집트를 아프리카, 중동, 유럽의 주요 타이어 수출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생산을 현지화하고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는 이집트의 장기 전략과 일치한다. 이집트는 최근 몇 년간 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유치하고 현지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대표적인 예가 BMW의 북아프리카 재진출이다. 2023년 1분기에 이집트에서 조립된 BMW 차량이 생산을 시작했다. 이집트 정부는 현지화를 위해 2024~2025년 예산에 15억 이집트 파운드(약 428억 원)를 배정하기도 했다. 이는 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스미토모의 자동차 와이어링 하니스 시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새로운 타이어 공장은 자동차 가치 사슬의 핵심 부품을 생산한다. 기존의 자동차 조립 공장이나 미래의 전기차 프로젝트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사이룬 그룹은 중국과 베트남에 제조 시설을 둔 세계적인 타이어 생산 기업이다. 이집트에 세계적 수준의 기술과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중국은 제조, 녹색 수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집트에 대한 경제적 참여를 늘리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 수에즈 운하 경제 구역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곳은 무역 관문 역할을 하며, 지나가는 국제 선박들로부터 이익을 얻기 위한 법적·재정적 특권을 기업들에게 제공한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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