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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5 E-Tech, 유럽 전기차 시장 1위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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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5 E-Tech, 유럽 전기차 시장 1위 '돌풍'

상반기 판매 테슬라·폭스바겐 제쳐.. 내연기관차는 6분기 연속 하락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8-1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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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5 E-Tech
르노 5 E-Tech가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등극했다. 경영 컨설팅 회사 PwC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르노 5 E-Tech는 올해 상반기 유럽 주요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 Y와 폭스바겐 ID.3를 제치고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클래식 모델을 재해석한 이 전기차는 출시와 동시에 확실한 성공을 거두며 시장에 큰 돌풍을 일으켰다.

유럽 5대 시장의 배터리 전기차(BEV) 등록은 같은 기간 25% 증가했다. 처음으로 6개월 만에 신규 등록된 전기차가 120만 대를 넘어섰다. 반면 내연기관차 하락세는 계속됐다. 상위 5개 시장에서 내연기관차 판매량은 6분기 연속 감소했다. 최근 판매 감소율은 24%에 달한다.

독일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에 35% 증가하며 24만9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절대 판매량 면에서 영국을 앞선 수치다. 영국은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2%로 독일(18%)보다 높았다.

전 세계적으로는 여전히 중국이 압도적인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중국 BEV 판매량은 42% 증가해 370만 대에 달했다. 이는 전 세계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규모다. 미국 시장은 7.3% 성장하며 59만 대를 기록했다. 테슬라 모델 3와 모델 Y가 성장을 주도했다.

르노 5 E-Tech의 강력한 존재감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 그룹은 '모델 다양성' 분야에서 선두를 지켰다.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10대 중 6대가 폭스바겐, 스코다, 쿠프라 모델이었다. BMW도 iX1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시트로엥 e-C3 같은 모델들도 뒤를 바짝 쫓고 있다.

PwC의 전문가 펠릭스 쿠너트는 유럽 제조업체들의 전략적 불확실성에 대해 경고했다. 업계는 전기 모빌리티를 완전히 받아들일지, 아니면 내연기관에 계속 투자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아시아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가 유럽의 가치 창출에 여전히 위험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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