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가 배터리에 이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까지 직접 만들고 있다. 전기차 기업의 수직계열화 강화다. 12일(현지 시각) 외신에 따르면, BYD는 최근 완전히 자체 개발한 태블릿을 공개했다. 이 태블릿은 팡청바오(Fang Cheng Bao) 서브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SUV 모델 'Tai 7'에 탑재될 예정이다.
BYD에 따르면 이 장치는 Tai 7 차량 시스템과의 강력한 연결을 지원한다. 여러 화면에서 협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Tai 7 모델은 올해 4분기 판매를 앞두고 있다.
BYD의 태블릿 개발은 최근 중국 소비자들이 차량 내 정보 시스템의 연결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트렌드에 따른 것이다. 이미 가전제품 시장의 거인인 샤오미와 화웨이가 이 분야에서 뛰어난 경험을 제공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자체 기기를 만들어 고객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은 BYD만의 것이 아니다. 경쟁사 니오(NIO)도 이미 2세대 '니오폰(Nio Phone)'을 출시하며 생태계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BYD는 '핀드림스 배터리'라는 자회사를 통해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며 이미 강력한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이번 태블릿 개발은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와 사용자 경험까지 직접 통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태블릿 개발은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선 전략이다. BYD는 모든 것을 내부에서 해결함으로써 생산 효율을 높이고,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 이는 BYD가 단순한 자동차 제조업체를 넘어, 종합적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