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빌리티

글로벌모빌리티

테슬라, 영국 전력 시장 진출?… 전기 공급 사업자 신청

메뉴
0 공유

이차전지

테슬라, 영국 전력 시장 진출?… 전기 공급 사업자 신청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8-11 16:20

사진=테슬라 일렉트릭이미지 확대보기
사진=테슬라 일렉트릭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및 에너지 회사 테슬라가 영국 에너지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영국 에너지 규제 기관인 오프젬(Ofgem)에 전기 공급 사업자 라이선스를 신청했다고 11일(현지 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이 신청이 승인되면 테슬라는 이르면 내년부터 영국 가정과 기업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영국 에너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기존 거대 기업들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로 잘 알려진 테슬라는 태양에너지와 배터리 저장 사업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테슬라는 BBC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오프젬은 에너지 공급 라이선스 신청을 처리하는 데 최대 9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

테슬라는 이미 텍사스에서 '테슬라 일렉트릭(Tesla Electric)'이라는 전력 공급업체를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전기차 소유자에게 저렴한 충전 비용을 제공한다. 또한, 잉여 전기를 전력망에 다시 판매할 경우 대가를 지불한다.

지난달 말 제출된 영국 라이선스 신청서에는 테슬라의 유럽 에너지 사업을 이끄는 앤드루 페인(Andrew Payne)의 서명이 담겨 있다. 테슬라는 영국에서 이미 150만 대 이상 전기차와 수만 개 가정용 축전지를 판매했다. 이는 새로운 전력 공급 사업을 위한 막대한 고객 기반이 될 수 있다.

이번 라이선스 신청은 최근 유럽 전역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져 주목된다.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7월 영국 내 테슬라 차량 등록은 약 60%, 독일에서는 55% 이상 급감했다. 이로 인해 테슬라 매출은 유럽 10대 주요 시장에서 한 달 만에 45%나 감소했다. 테슬라는 중국 비야디(BYD) 등 경쟁사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와 더불어,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로 비판을 받아왔다. 현재 두 사람의 관계는 공개적으로 소원해진 상태다. 한편,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그의 우익 정치 참여는 일부 테슬라 고객들의 반발을 샀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모빌리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