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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기업 죽스(Zoox), 미국 최초 '안전 기준 면제' 차량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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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기업 죽스(Zoox), 미국 최초 '안전 기준 면제' 차량 허가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8-0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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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죽스
미국 자율주행 기업 죽스(Zoox)가 연방 자동차 안전 표준을 완전히 준수하지 않는 차량을 미국 내에서 제조하고 운행할 수 있게 됐다고 6일(현지 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연방 교통부는 아마존의 자회사 죽스에 대한 특별 면제를 허용했다. 이는 자율주행차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션 더피 교통부 장관은 이번 결정이 "안전과 혁신을 위한 윈윈"이라고 말했다. 그는 "죽스 같은 회사는 최신 기술을 만들고 테스트하는 과정을 가지고 있다"며, "중국이 아닌 미국이 자율주행차의 미래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죽스는 캘리포니아주 포스터 시티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올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율 차량 호출 서비스, 즉 로보택시를 선보일 계획이다. 죽스의 최고 제품 책임자 마이클 화이트는 "승객들은 로보택시를 타는 순간부터 다음 모험에 집중할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이번 면제 프로그램은 외국 기업에 먼저 허용됐다. 미국 고속도로 교통 안전국(NHTSA)은 지난 4월, 외국산 자율주행차에만 면제를 허용했다가 미국 기업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NHTSA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이 운전자가 없는 미국산 자율주행차에 대한 '불필요한 규제 장벽'을 없애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NHTSA는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연구, 시연 등을 목적으로 차량에 대한 면제를 허가할 수 있다.

피터 심샤우저 NHTSA 고문은 "이 면제가 혁신적인 디자인을 장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혁신에 대한 이 나라의 잠재력을 키우기 위해선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에도 외국 차량과 동일한 면제 기회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죽스는 면제를 받았기 때문에 자사 차량이 연방 자동차 안전 표준을 준수한다는 표시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죽스는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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