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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미드십 스포츠카 프로젝트 지연… MR2 부활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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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미드십 스포츠카 프로젝트 지연… MR2 부활은 언제쯤?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07-29 22:21

토요타 야리스 M 컨셉트 사진=토요타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야리스 M 컨셉트 사진=토요타
토요타가 지난 1월 도쿄 오토 살롱에서 공개했던 ‘GR 야리스 M’은 자동차 업계를 놀라게 했다. 소형 해치백 기반의 미드십 콘셉트카는 ‘이 경제 상황에 미드십 핫해치라니?’라는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최근 소식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예상보다 더 긴 개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GR 야리스 M은 당초 일본 내구 레이스 시리즈 ‘슈퍼 타이큐’에 참가해 극한의 레이스 환경 속에서 반복 테스트와 개선을 거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토요타는 최근 공식적으로 "미드십 레이아웃 특유의 제동, 조향, 주행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아토폴리스 서킷에서 열릴 예정이던 5라운드 출전도 취소됐다.

토요타는 다만 "여러 도전 과제가 이미 확인됐고 개선이 진행 중"이라며 프로젝트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개발이 마무리되면 해당 콘셉트는 일본 전역의 레이스에서 테스트를 거쳐, 궁극적으로는 번호판이 부착된 미드십 스포츠카로 양산화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 프로젝트가 토요타의 상징적 미드십 모델 ‘MR2’ 부활과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 GR 야리스 M에 탑재될 핵심은 신형 ‘G20E’ 엔진이다. IHI 터보차저가 적용된 2.0리터 4기통 터보 엔진으로, 기본 사양에서 400~450마력, 대형 터보를 장착한 고성능 버전에서는 최대 600마력까지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엔진은 전륜구동과 미드십구동 모두에 대응 가능한 구조로 개발 중이며, 이미 스트리핑된 렉서스 IS 프로토타입에서 테스트가 진행된 바 있다.

경제성을 고려하면 G20E 엔진은 단일 차종에만 국한되지 않을 전망이다. GR 야리스와 GR 코롤라, 렉서스 LBX 모리조 RR에 적용된 3기통 G16E를 대체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토요타는 최근 MR2뿐 아니라 셀리카의 부활을 시사하며 스포츠카 라인업 확장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동시에 수프라 역시 현 세대 이후에도 BMW와의 협업 없이 독자 모델로 이어질 계획을 밝혔다. G20E 엔진이 이들 신형 모델에 공통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토요타의 모터스포츠 부문은 GR GT3 레이스카를 기반으로 한 로드카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LFR’로 알려진 이 모델은 대배기량 V8 엔진을 얹은 렉서스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포츠카로, 최근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깜짝 등장하며 데뷔 임박을 알렸다.

미드십 GR 야리스 M의 도전과 신형 엔진의 등장, MR2와 셀리카의 부활 가능성까지. 토요타는 내연기관 스포츠카의 미래와 전동화 시대 사이에서 독자 노선을 강화하며 다시 한번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려는 포석을 깔고 있다.


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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