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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일본 오파마 공장 2027 회계연도 말까지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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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일본 오파마 공장 2027 회계연도 말까지 폐쇄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7-22 16:07

닛산 CEO 이반 에스피노사(Ivan Espinosa). 사진=닛산이미지 확대보기
닛산 CEO 이반 에스피노사(Ivan Espinosa). 사진=닛산
닛산자동차가 21일(현지 시각) 오는 2027 회계연도 말까지 일본 오파마 공장의 차량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회사의 수익성 회복을 위한 '패스트 트랙 플랜'의 일환으로, 2026 회계연도까지 전 세계 17개 공장을 10개로 줄이는 생산 거점 효율화 작업의 핵심이다.

1961년 가동을 시작한 1820만 평방피트(약 1.69 km²) 규모의 오파마 공장은 지금까지 총 1780만 대의 차량을 생산했으며, 특히 2010년에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인 닛산 리프를 생산하며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 곳이다. 닛산은 오파마 공장의 생산을 후쿠오카에 위치한 닛산 자동차 규슈로 이전함으로써 일본 내 제조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생산 거점 통합은 닛산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생산량을 350만 대에서 250만 대로 줄이고, 100%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겠다는 목표와 맞닿아 있다. 닛산은 이번 조치 외에 일본 내에서 추가적인 생산 거점 축소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반 에스피노사 닛산 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닛산은 어렵지만 필요한 결정을 내렸다"며, "나에게도, 회사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현재의 도전 과제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닛산은 오파마 공장에서의 차량 생산은 중단하지만, 연구 센터와 충돌 테스트 시설 등 해당 지역의 다른 운영은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또한, 오파마 생산 공장 직원 약 2400명은 2027 회계연도 말까지 고용이 보장되며, 닛산은 영향을 받는 직원들의 향후 고용 계획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해외에서도 닛산의 생산 효율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미시시피주 캔턴 공장의 전기 SUV 두 대 생산 시점을 10개월 앞당겨 2028년으로 변경했는데, 이는 정책 변화가 아닌 전략적 결정이라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지난 5월에는 픽업트럭 프론티어와 나바라의 생산을 멕시코 모렐로스 공장으로 통합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전에는 이들 차량의 생산이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공장으로 나뉘어 있었다.

또한, 닛산은 지난 3월 인도 르노 닛산 오토모티브 인디아 프라이빗의 지분 51%를 파트너사인 르노 그룹에 매각하며 제조 공간 축소 노력을 이어갔다. 하지만 닛산은 르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인도에서 차량을 계속 생산할 예정이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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