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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미국공장 생산 자동차 혼다에 공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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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미국공장 생산 자동차 혼다에 공급 추진

미시시피주 캔톤 공장에서 혼다 픽업트럭 제조 검토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7-15 08:27

닛산 프로티어이미지 확대보기
닛산 프로티어
닛산이 미국에서 혼다에 자동차를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닛산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공장의 가동률을 높여 경영난을 극복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14일(현지 시각)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닛산은 미시시피주 캔톤 공장에서 혼다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공장은 현재 닛산의 '프론티어' 같은 모델들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초 닛산과 혼다는 합병 논의가 있었지만 결렬됐다. 그러나 양측은 전기차 등 다른 분야에서의 협력은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닛산은 지난주 금요일 성명을 통해 추가적인 내용은 없지만 혼다와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며,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혼다 측 관계자는 즉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닛산은 지난 3월에 마감된 회계연도에 45억 달러(약 6조20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오래된 차량 라인업과 판매 부진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현재 닛산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약 7000억 엔(약 6조1000억 원)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3대 신용평가사 모두로부터 부채 등급이 하향 조정된 상태다.

새로 취임한 이반 에스피노사 CEO는 전 세계 7개 공장 폐쇄와 전 세계 인력 15% 감축을 포함하는 대대적인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했다. 닛산과 혼다 같은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 그리고 미국과 일본 간의 무역 협상에서 비롯된 자동차 관세 문제 등 여러 난관에 직면해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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