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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택시 아무나 탈 수 없다.. 테슬라, 탑승 규정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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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택시 아무나 탈 수 없다.. 테슬라, 탑승 규정 공개

18세 넘어야 예약하고 혼자 탑승 가능, 반려동물은 안돼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6-23 06:00

테슬라 로보택시. 사진=유튜브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보택시. 사진=유튜브 캡처
일론 머스크가 미래 비전으로 내세웠던 테슬라 로보택시 서비스가 22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얼리 액세스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첫선을 보였다. 테슬라는 이번 운행과 함께 승객들을 위한 자세한 탑승 규정을 발표했다. notateslaapp(낫 어 테슬라 앱)에 따르면, 이 규정은 누가 탑승할 수 있는지부터 운전자 없는 차량 내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까지 명확히 설명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초기 출시 단계에서는 안전 모니터가 동승하고 있어 승객들은 조수석을 이용할 수 없다.

로보택시 탑승 자격 및 제한 사항


테슬라는 로보택시 탑승 자격과 차량 내 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했다. 차량을 예약하고 혼자 탑승하려면 18세 이상이어야 한다. 18세 이상인 경우 1명의 손님을 동반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 차량을 예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계정 소유자는 여정 내내 동승해야 한다.

현재는 간단한 규정들이지만, 테슬라는 향후 몇 달 안에 일부 규칙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안전 모니터가 없어지면 탑승 인원이 3명 또는 4명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탑승 시 지켜야 할 행동 수칙


모든 승객은 탑승 시간 내내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좌석에 착석해야 한다. 차량 내에서 흡연, 베이핑, 알코올 또는 기타 약물 섭취는 엄격히 금지된다.

승객들은 로보택시를 처음 탑승했을 때와 동일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차량을 손상시키거나 더럽히는 경우, 탑승 후 추가 요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현재로서는 요금이 지정되지 않았다.

'핸즈 오프', 운전자 없는 차량 이용 시 주의 사항


테슬라 로보택시에 사용되는 모델 Y 차량에는 여전히 운전자 제어 기능이 있다는 점 때문에 이 규칙은 더욱 중요하다. 승객은 앞쪽 왼쪽 운전석에 앉을 수 없다. 또한, 승객은 스티어링 휠과 페달을 포함한 차량 장비를 조작하거나 수정하려고 시도해서는 안 된다.

흥미롭게도 테슬라는 '역설계 및 지적 재산권 보호'에 대한 규칙도 포함시켰다. 로보택시 탑승 경험의 사진 및 비디오 촬영은 허용되지만, 승객은 차량 내에서 기록, 측정 또는 감시를 수행하기 위한 기기나 장비를 반입할 수 없다.

장애인 보조 동물 탑승 예외 사항


장애가 있는 승객을 위해 테슬라는 구체적인 정책을 명시했다. 장애인을 보조하도록 훈련된 작은 보조 동물만 차량에 탑승할 수 있으며, 다른 반려동물은 동반할 수 없다.

다만, 승객은 보조 동물에 대한 증거를 제공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지원팀은 동물이 장애로 인해 필요한지, 어떤 작업을 수행하도록 훈련받았는지 확인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테슬라가 가까운 미래에 비장애인 동물을 로보택시 네트워크에 허용할지는 불확실하다.

테슬라는 이번 초기 출시에서 '안전 우선 접근 방식'을 취하며 매우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다. 안전 모니터의 존재가 이를 명확히 보여준다. 일반인이 운전석에 아무도 없는 자율 주행 차량에 익숙해지려면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보인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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