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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진짜 타깃은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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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진짜 타깃은 테슬라?

테슬라 희토류 수출 라이선스 미부여… 미중 무역 갈등 속 '표적설' 부상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6-16 11:34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
중국이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에는 희토류 수출 라이선스를 부여했지만 테슬라에는 부여하지 않으면서, 현재 진행 중인 미중 무역 긴장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외교 정책 관련 발언이 맞물려 테슬라가 의도적으로 중국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각) 인베스팅이 밝혔다.

웰스 파고는 전문가 그레이슬린 바스카란 박사의 분석을 인용하여 "언론 보도에 따르면 GM, 포드, 스텔란티스만이 라이선스를 받았다고 한다. 이는 테슬라와 리비안(RIVN)이 여전히 라이선스를 기다리고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러한 상황은 머스크의 공격적인 외교 정책 입장과 중국 정부가 자국 전기차 제조업체를 지원하려는 목표의 결과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전기차 모터 및 기타 첨단 제조에 필수적인 7가지 핵심 중희토류 원소(REEs)의 글로벌 공급량을 거의 100% 통제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산업은 이러한 희토류 재료의 가장 큰 최종 사용자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량은 글로벌 생산량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생산된 39만 톤의 희토류 중 미국은 단 6600톤만을 소비했다.

지난 4월 4일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 이후, 대부분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2~3개월 분량의 완충 재고만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비축량은 현재 거의 고갈된 상태다.

일부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에 부여된 6개월 라이선스는 당장 운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지만, 웰스 파고는 현재 조치를 "여전히 임시방편일 뿐, 근본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분석에 따르면, 중국 외부에서 새로운 희토류 생산 능력이 확대되기까지는 최소 2~5년이 소요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공급 위험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서는 중국의 선별적인 라이선스 부여와 최종 사용에 대한 감시로 인해 테슬라를 비롯해 여전히 라이선스를 기다리고 있는 다른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기업들은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이 다각화될 때까지 점점 더 큰 압박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의 복잡한 경제 및 정치적 역학 관계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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