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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퍼포먼스도, 친환경도…럭셔리 하이브리드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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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퍼포먼스도, 친환경도…럭셔리 하이브리드의 진화

벤틀리·페라리·메르세데스·BMW·렉서스…달리는 하이브리드의 세계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05-23 09:05

벤틀리 더 뉴 컨티넨탈 GT 사진=벤틀리이미지 확대보기
벤틀리 더 뉴 컨티넨탈 GT 사진=벤틀리
럭셔리 시장의 전동화는 더 이상 '조용한 변화'가 아니다. 내연기관의 감성과 전동화 기술의 효율을 동시에 충족시키려는 제조사들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고성능 하이브리드는 럭셔리 브랜드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벤틀리를 필두로 한 ‘럭셔리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모델들은 단순한 친환경 차량의 이미지를 넘어, 오히려 새로운 시대의 플래그십이라는 위상을 다지고 있다.

벤틀리 더 뉴 컨티넨탈 GT 사진=벤틀리이미지 확대보기
벤틀리 더 뉴 컨티넨탈 GT 사진=벤틀리

벤틀리 더 뉴 컨티넨탈 GT — ‘울트라 퍼포먼스 하이브리드’의 상징

가장 주목할 만한 모델은 단연 벤틀리의 4세대 ‘더 뉴 컨티넨탈 GT’다. V8 트윈터보와 전기 모터의 조합으로 782마력, 102.0kg·m의 강력한 출력을 발휘하면서도, 국내 기준 EV모드만으로 64km를 달릴 수 있다. 최고속도는 335km/h에 달한다. 3.2초 만에 100km/h에 도달한다. 벤틀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일반도로용 모델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다. 섀시 기술과 하이엔드 오디오, 플로팅 디스플레이 등, '움직이는 궁전'이란 표현도 과하지 않다.

페라리 296 GTB 사진=페라리이미지 확대보기
페라리 296 GTB 사진=페라리

페라리 296 GTB — 감성과 전동화의 경계선

이탈리아 감성의 정점인 페라리도 하이브리드 시대에 발을 들였다. 296 GTB는 V6 트윈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의 조합으로 총 830마력, 0-100km/h 2.9초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EV 모드로는 약 25km 정도를 달릴 수 있다. 정통 내연기관 스포츠카의 사운드와 전기 모터의 민첩한 반응을 공존시킨 '감성 하이브리드'의 대표주자다.

람보르기니 레부엘토 사진=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이미지 확대보기
람보르기니 레부엘토 사진=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람보르기니 레부엘토 — 브랜드 첫 하이브리드 V12 슈퍼카

람보르기니는 자사의 플래그십 V12 슈퍼카를 완전히 새롭게 정의하며 ‘레부엘토(Revuelto)’를 선보였다. 자연흡기 V12 엔진과 세 개의 전기 모터를 결합한 이 모델은 총 출력 1,015마력에 달하며, 0-100km/h 가속은 단 2.5초. 람보르기니는 하이브리드를 통해 전동화의 시대에서도 브랜드의 고유 정체성을 잃지 않고 오히려 확장하고 있다. 탄소섬유 섀시와 신형 에어로 패키지까지 더해, 슈퍼카 하이브리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메르세데스-AMG S 63 E 퍼포먼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이미지 확대보기
메르세데스-AMG S 63 E 퍼포먼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AMG S 63 E 퍼포먼스 — 럭셔리 세단의 전동화 기준

메르세데스-AMG가 선보인 S 63 E 퍼포먼스는 4.0L V8 트윈터보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총 802마력을 발휘한다. 이 차량은 퍼포먼스와 럭셔리를 모두 추구하는 하이브리드 세단의 기준점으로 꼽힌다. 전기모터는 후륜 차축에 위치해 민첩한 응답성과 트랙션을 제공하며, EV 모드로는 약 33km 주행이 가능하다.

BMW XM 사진=BMW이미지 확대보기
BMW XM 사진=BMW

BMW XM — M 브랜드의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BMW의 M 디비전이 내놓은 XM은 브랜드 최초의 M 전용 PHEV 모델이다. 653마력의 기본 XM과 748마력의 XM 레드 에디션이 존재하며, 무게와 크기에도 불구하고 민첩한 핸들링과 직진 가속력을 모두 만족시킨다. 전기만으로 80km에 달하는 주행이 가능하며, BMW 특유의 드라이빙 감각과 디지털 인터페이스가 강점이다.

렉서스 RX 500h 사진=렉서스이미지 확대보기
렉서스 RX 500h 사진=렉서스

렉서스 RX 500h F SPORT — 일상에서의 하이브리드 퍼포먼스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축적된 렉서스는 RX 500h F SPORT를 통해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SUV'의 정수를 보여준다. 2.4L 터보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371마력을 내며, 다이렉트4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도심과 외곽 모두에서 균형 잡힌 주행을 제공한다. 출력보다 정제된 움직임, 조용한 승차감이 인상적이다.

하이브리드, ‘성능’으로 말하다

이제 하이브리드는 단순히 연비를 아끼기 위한 선택지가 아니다. 오히려 럭셔리 브랜드들은 하이브리드를 통해 내연기관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퍼포먼스를 제시하고 있다. 정숙성과 효율, 그리고 무시무시한 출력까지. 전동화 시대의 '궁극의 자동차'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가 만나 탄생하고 있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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