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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도로-철로 겸용 자율 차량 시험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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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미국서 도로-철로 겸용 자율 차량 시험 운행

전기·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첨단 지능형 제어 기술 융합, 화물 운송에 새 해법 제시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5-19 13:11

도로와 철도를 모두 주행할 수 있는 새로운 자율주행 차량. 사진=그리드이미지 확대보기
도로와 철도를 모두 주행할 수 있는 새로운 자율주행 차량. 사진=그리드
자율주행 기술이 승용차 분야를 넘어 화물 및 물류 운송 영역까지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철도 모빌리티 개발업체인 글로드 테크놀로지스가 멘도시노 철도(Mendocino Railway)와 손잡고 도로와 철로 모두를 주행할 수 있는 혁신적인 자율 차량을 시험 운행하고 있어 주목된다.

AR2RV(Autonomous Road-to-Rail Vehicle)로 명명된 이 시스템은 지속 가능한 화물 운송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8일(현지시각) 원더풀엔지니어링은 현재 캘리포니아 북부의 윌리츠와 포트 브래그를 잇는 40마일 길이의 유서 깊은 스컹크 트레인 노선에서 '도로와 철로 자율 운행' 시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글로드 측은 AR2RV 프로젝트가 단순한 공학적 성과를 넘어, 오랫동안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던 지역 철도 인프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나아가 화물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인 영향을 크게 줄이는 혁신적인 시도라고 강조한다. 전기 및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첨단 지능형 제어 기술을 융합한 AR2RV는 지속 가능한 물류 시스템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드의 CEO인 케빈 다모아는 이번 협력에 대해 "유구한 철도 유산과 최첨단 자율주행 기술의 융합"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AR2RV 모델이 성공적으로 상용화될 경우 미국 전역으로 확대 적용되어 농촌 지역 경제 발전과 현대화된 물류 시스템 구축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드와 멘도시노 철도의 협력은 공공-민간 파트너십이 어떻게 혁신적인 기술 발전과 환경 보호라는 두 가지 중요한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역 사회 및 인력 개발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통해, 미래 지향적이고 포용적인 운송 시스템 구축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러한 자율주행 기술의 화물 및 물류 분야 도입은 전 세계적으로 운송 부문의 친환경 전환에 대한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기 파워트레인이 이러한 변화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토요타 등 일부 기업은 수소 연료 엔진과 같은 대체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기술적 접근 방식은 복잡한 글로벌 기후 목표와 각 지역 및 산업의 다양한 요구 사항을 반영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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