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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나이지리아에 전기차 공장 설립 추진.. 리튬 활용한 산업 육성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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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나이지리아에 전기차 공장 설립 추진.. 리튬 활용한 산업 육성 박차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5-19 06:26

사진=BYD.나이지리아이미지 확대보기
사진=BYD.나이지리아
중국이 나이지리아에 전기 자동차(EV) 공장 설립을 추진하며 양국 간 협력 관계를 심화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각) 비즈니스데이가 보도했다. 이는 나이지리아가 보유한 풍부한 고체 광물 자원의 잠재력을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허 유둔하이 나이지리아 주재 중국 대사는 최근 나이지리아의 막대한 천연자원을 강조하며, 중국이 오랫동안 나이지리아를 외교 정책의 핵심 파트너로 삼아왔음을 재확인했다. 특히,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한 점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예고했다.

허 대사는 델레 알라케 나이지리아 고체 광물 개발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중국 기업들은 이미 탐사부터 가공에 이르기까지 나이지리아 광산 부문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특히 티누부 대통령의 8대 우선 과제, 그중에서도 고체 광물을 통한 경제 다각화에 발맞춰 이러한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허 대사는 중국 정부가 나이지리아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중국 기업들에게 현지 법규를 엄격히 준수하고, 적극적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펼치며, 높은 환경 및 안전 기준을 유지할 것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법 채굴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한 무관용 원칙을 천명하며, 나이지리아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모든 불법 행위자를 법의 심판대에 세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알라케 장관은 나이지리아와 중국 간의 오랜 관계를 높이 평가하며, 대다수의 중국 기업들이 확립된 법률 및 규제 체계 내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최근 중국인이 지역 보안 요원에게 뇌물을 제공하는 영상이 유포된 사건을 언급하며 중국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일부 사업자들의 행태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일부 중국인을 포함한 불법 사업자들에 대해 조치를 취했으며, 이러한 개별적인 사건들이 규정을 준수하는 대다수 중국 기업들의 노력을 퇴색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며, 불법 행위자 처벌을 위한 중국 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알라케 장관은 불법 채굴 근절을 위해 설립된 광산 관리국의 긍정적인 효과를 언급하며, 이 기구가 국내외 사업자들의 인식 개선과 규정 준수율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나이지리아가 성실한 투자자들에게 열려 있음을 재차 강조하며, 정부가 현재 광업 부문에서 지역 내 부가가치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풍부한 리튬 자원을 활용하여 전기차와 배터리의 국내 생산을 촉진하고자 하는 계획을 강조하며, 원자재 수출 중심에서 벗어나 국내 가공을 우선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알라케 장관은 허 대사에게 중국 투자자들이 나이지리아 내에서 채굴부터 가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풀사이클 투자를 진행하도록 독려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나이지리아의 거대한 시장과 국내 전기차 생산을 통한 화석 연료 의존도 감소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에 허 대사는 나이지리아의 지역 부가가치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며, 아프리카 산업화 촉진이 시진핑 주석의 주요 우선순위 중 하나임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이지리아에 전기차 공장과 기타 제조 시설을 설립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진행 중임을 밝혀, 나이지리아의 산업 역량 강화와 경제 다각화에 중요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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