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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BMW 임원 연이어 영입...고성능 전기차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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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BMW 임원 연이어 영입...고성능 전기차 시장 '정조준’

유럽 R&D센터 설립.. 책임자·수석 엔지니어로 BMW 출신 임명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3-24 07:53

SU7 울트라이미지 확대보기
SU7 울트라


중국의 신흥 자동차 제조업체 샤오미가 BMW 출신의 핵심 인재들을 연이어 영입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각) 톱스피드에 따르면, 샤오미는 독일 뮌헨에 새로운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고, BMW의 베테랑 엔지니어들을 영입하여 미래 전기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해 SU7 전기 스포츠 세단을 출시하며 자동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SU7은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 3를 능가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샤오미의 기술력과 잠재력을 입증했다. 이에 힘입어 샤오미는 YU7 SUV 출시를 통해 라인업을 확장하고, 테슬라 모델 Y와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이러한 공격적인 행보의 중심에는 BMW 출신의 핵심 인재들이 있다. 샤오미는 BMW에서 15년간 근무한 루돌프 디트리히를 R&D 센터 책임자로 영입했으며, 최근에는 두산 사라치와 야니스 헬비히를 각각 성능 개발 및 통합 담당 수석 엔지니어로 영입했다. 이들은 BMW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샤오미의 전기차 개발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샤오미가 BMW 출신 임원들을 영입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유럽 자동차 시장, 특히 독일은 고성능 전기차 기술의 중심지이며, BMW는 뛰어난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한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다. 샤오미는 BMW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흡수하여 자사의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럽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샤오미는 SU7 울트라 모델을 통해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1,527마력의 압도적인 성능과 뛰어난 주행 성능을 자랑하는 SU7 울트라는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와 경쟁하며 성능형 EV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샤오미의 이러한 행보는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샤오미는 강력한 기술력과 공격적인 투자, 그리고 뛰어난 인재 영입을 통해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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