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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기자의 으랏차차] 가족을 위한 가장 완벽한 이동 수단, 혼다 오딧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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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기자의 으랏차차] 가족을 위한 가장 완벽한 이동 수단, 혼다 오딧세이

타협 없는 공간 효율성과 부드러운 주행 질감의 조화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6-02-19 09:05

혼다 오딧세이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혼다 오딧세이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가족을 위한 차를 선택할 때 미니밴은 언제나 최상위 선택지에 놓인다. 특히, 5인 가족 구성이라면 선택지가 그리 많지도 않다. 몇몇 아뇌는 그중에서도 혼다 오딧세이는 기자에게 드림카로 꼽힐 정도로 매력적인 차다. 기자뿐만 아니라 수십 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패밀리카의 정석'으로 불리며 그 가치를 증명해 왔다.

지난해 상반기였지만, 새롭게 한국 고객들에게 소개된 신형 오딧세이는 화려한 변화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급변하는 전동화 흐름 속에서도 고집스럽게 지켜온 자연흡기 V6 엔진의 질감과 사용자 중심의 공간 설계는 왜 여전히 이 차가 미니밴의 기준점인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익숙함 속에 더해진 세련미와 기능성 외관 디자인은 기존의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디테일을 다듬어 현대적인 인상을 완성했다. 전면부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좀 더 입체적으로 변했으며 새로운 디자인의 LED 헤드램프는 날렵한 눈매를 완성한다. 측면의 번개 모양 캐릭터 라인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미니밴의 측면부에 역동성을 부여하며 후면부 역시 깔끔하게 정리된 램프 디자인으로 안정감을 더했다.

혼다 오딧세이 인테리어 사진=혼다이미지 확대보기
혼다 오딧세이 인테리어 사진=혼다

실내로 들어서면 오딧세이만의 진가가 드러난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느껴지는 넓은 시야와 직관적인 버튼 배치는 운전자가 차에 빠르게 적응하도록 돕는다. 8인치 디스플레이는 최근의 대형화 추세에 비하면 다소 작게 느껴질 수 있으나 반응 속도와 인터페이스의 직관성은 훌륭하다. 무엇보다 2열의 매직 슬라이드 시트는 이 차의 백미다. 시트를 좌우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통로를 만들거나 아이를 운전석 가까이로 당길 수 있는 유연함을 제공한다.

조금 과장하자면, V6 엔진의 묵직하고 정직한 반응도로 위에서의 오딧세이는 덩치를 잊게 만드는 경쾌함을 선사한다. 최근 많은 브랜드가 다운사이징 터보나 하이브리드로 전환하는 추세지만 혼다는 3.5리터 V6 i-VTEC 자연흡기 엔진을 유지했다. 이 엔진이 주는 매끄러운 회전 질감과 묵직한 가속감은 과급기 엔진이 흉내 내기 어려운 감성적인 영역을 채워준다.

10단 자동변속기와의 궁합도 수준급이다. 변속 충격은 거의 느껴지지 않으며 가속이 필요한 시점에서는 영민하게 단수를 낮춰 출력을 끌어낸다. 승차감은 전형적인 고급 세단과 미니밴 사이의 절묘한 지점에 있다. 노면의 잔진동을 효과적으로 걸러내면서도 고속 주행 시에는 바닥에 낮게 깔리는 안정감을 유지한다. 가족 모두가 장거리 여행에서도 피로감을 덜 느끼게 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혼다 오딧세이 측면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혼다 오딧세이 측면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혼다 센싱으로 명명된 주행 보조 시스템 역시 더욱 정교해졌다. 차선 유지 보조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이질감 없이 작동하며 운전자의 심리적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오딧세이에는 '가족'에 대한 혼다의 깊은 고민이 담겨 있다. 캐빈워치(CabinWatch)를 통해 운전자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도 디스플레이를 통해 2열과 3열에 앉은 아이들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캐빈토크(CabinTalk) 기능을 활용하면 스피커나 헤드폰을 통해 뒷좌석 승객에게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어 소리를 지를 필요가 없다. 3열 시트는 바닥으로 완전히 평평하게 접히는 '매직 시트' 방식이 적용되어 유모차나 캠핑 장비 등 부피가 큰 짐도 여유 있게 수용한다.

결론적으로 신형 혼다 오딧세이는 자극적인 변화보다는 가족의 편안함과 안전이라는 본질에 집중한 결과물이다. 비록 화려한 대형 스크린이나 전기차와 같은 폭발적인 초반 가속력은 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느껴지는 신뢰감과 공간의 여유는 이 차를 선택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가장 평범한 일상을 가장 특별한 여행으로 바꿔줄 준비가 된 차다.
혼다 오딧세이 후측면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혼다 오딧세이 후측면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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