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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 판매 둔화에도 인프라 확장은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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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 판매 둔화에도 인프라 확장은 ‘가속페달’

1분기 급속 충전기 3천여 대 신규 설치… 테슬라 점유율 낮아지고 신규 업체 부상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6-04-26 11:38

아이오나 차징 스테이션 사진=아이오나이미지 확대보기
아이오나 차징 스테이션 사진=아이오나
미국 내 신규 전기차 판매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은 여전히 활발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기차 충전 데이터 플랫폼 파렌(Paren)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전역에 3000대 이상의 신규 DC 급속 충전기가 설치되며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미국 충전 네트워크는 총 617개의 신규 충전 스테이션과 3387개의 급속 충전 포트를 새로 가동했다. 이로써 미국 내 전체 충전 시설은 1만3708개 스테이션, 7만3394개 포트로 늘어났다. 이는 3331개의 포트가 설치됐던 지난해 1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충전기 이용률 또한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신규 공급이 시장 수요를 적절히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6년 들어 충전 네트워크의 확장 방식에는 몇 가지 중요한 변화가 감지된다. 과거에는 새로운 지역에 스테이션을 세워 거점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기존 운영 중인 부지에 충전기 대수를 늘리는 효율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신규 설치된 충전기 대부분이 250kW 이상의 초급속 충전 사양을 갖추고 있으며, 평균 신뢰도 또한 지난해 85~92% 수준에서 올해 90~95%까지 향상되었다.

충전 요금은 1kWh당 0.45달러에서 0.55달러 사이를 유지하며 전년 대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특히 전미 지역의 휘발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전기차 충전 비용의 경제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업계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테슬라가 여전히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지배력은 예전만 못하다. 테슬라는 1분기에 880개의 신규 포트를 설치하며 전체의 26%를 차지했는데, 이는 과거 40%를 상회하던 점유율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다. 그 뒤를 이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연합한 아이오나(Ionna)가 278대, 레드 이(Red E)가 264대를 설치하며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연결 방식(커넥터)의 경우 테슬라의 NACS 방식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테슬라 충전 운영사들은 여전히 CCS1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1분기 기준 비테슬라 네트워크에 설치된 CCS1 커넥터는 2102개인 반면, NACS는 606개에 그쳤다. 구형 방식인 CHAdeMO 포트 역시 154개가 신규 설치되며 명맥을 유지했다.

올해 1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으나, 충전 기업들은 인프라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는 충전 인프라 프로젝트가 완공까지 수개월에서 수년이 소요되는 장기 사업인 데다, 기존 운행 차량과 향후 시장 회복기를 대비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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