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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유럽 2위’ 넘어 글로벌로…신전략 ‘퓨처레디’로 100만 대 신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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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유럽 2위’ 넘어 글로벌로…신전략 ‘퓨처레디’로 100만 대 신시장 공략

한국·인도·남미 등 5대 허브 집중…지리·아람코와 ‘하이브리드 연합’ 구축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6-04-05 15:00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 그룹 회장이 국내 기자단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르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 그룹 회장이 국내 기자단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르노코리아
유럽 시장에서 체질 개선에 성공한 르노 그룹이 이제 시선을 바깥으로 돌렸다. 유럽 2위 탈환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는 새로운 전략 ‘퓨처레디(futuREady)’를 공개하며, 2030년까지 비유럽권에서만 100만 대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선택과 집중, 그리고 파트너십을 축으로 한 르노의 ‘두 번째 도약’이 본격화되고 있다.

르노 그룹은 3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중장기 전략 ‘퓨처레디’를 발표했다. 이는 기존 체질 개선 전략인 ‘르놀루션(Renaulution)’의 후속 단계로, 유럽 중심의 수익성 회복을 넘어 글로벌 시장 확장을 핵심으로 한다.

프랑수아 프로보 회장은 이날 “르놀루션이 유럽 내 경쟁력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면, 퓨처레디는 유럽 이외 지역에서의 성장을 본격화하는 전략”이라며 “무분별한 확장이 아니라 수익성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르노는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르노 브랜드 기준 연간 2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다. 이 가운데 절반인 100만 대를 유럽 외 시장에서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거점으로는 한국, 인도, 모로코, 터키, 라틴 아메리카 등 5대 글로벌 허브를 제시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 그룹 회장이 국내 기자단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르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 그룹 회장이 국내 기자단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르노코리아

이번 전략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북미 시장에 대한 직접 진출 대신 ‘연합’을 택했다는 점이다. 르노는 지리자동차, 사우디 아람코와 협력해 글로벌 파워트레인 합작사 ‘홀스 파워트레인(Horse Powertrain)’을 설립하고, 전동화 전환기 핵심 기술로 꼽히는 하이브리드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프로보 회장은 “파트너십은 단순 협력이 아니라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더 큰 성과를 만드는 것”이라며 “지리그룹과는 기술과 시장, 자원을 공유하는 윈윈 구조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기차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는 시장에서 내연기관과 전동화를 잇는 ‘현실적인 해법’으로 하이브리드를 재조명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 성장 속도가 둔화되는 가운데, 고효율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여전히 핵심 전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역할도 한층 강화된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CEO는 “한국은 단순한 판매 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전략의 핵심 생산 거점”이라며 “퓨처레디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수출 베이스캠프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국내에서 생산된 차량의 품질 경쟁력을 강조했다. 실제로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일부 모델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수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폴스타4 생산 사례 역시 이러한 글로벌 생산 역량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됐다.

르노코리아는 향후 글로벌 수요에 맞춘 생산 유연성을 확보하고, 아시아 및 신흥시장 수출 확대를 통해 그룹의 비유럽 판매 100만 대 목표 달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르노의 이번 전략은 단순한 시장 확대가 아니라,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조적 체질 개선의 연장선에 있다. 과거 무리한 글로벌 확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던 경험을 반영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자원을 집중하는 방식이다.

특히 전기차 전환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는 일부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기반 기술을 병행하며 대응하고, 전기차는 유럽 등 규제 중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이원화 전략’이 핵심이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 그룹 회장이 국내 기자단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르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 그룹 회장이 국내 기자단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르노코리아



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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