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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세계 최장 주행거리 전기차” 공개… 뒤처지는 미국 자동차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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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세계 최장 주행거리 전기차” 공개… 뒤처지는 미국 자동차 산업

1회 충전 1,036km 전기차 등장… 글로벌 EV 경쟁 격차 확대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6-03-06 07:08

덴자 Z9 GT 사진=BYD 이미지 확대보기
덴자 Z9 GT 사진=BYD
BYD가 1회 충전으로 10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를 공개하며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서 존재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반면 미국 자동차 업계는 정책 변화와 소비자 수요 둔화 속에서 전동화 전략을 조정하고 있어 양국 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BYD의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Denza)는 최근 새로운 전기차 Z9 GT를 공개하며 “세계에서 가장 긴 주행거리를 가진 전기차”라고 최근 밝혔다. 이 차량은 중국 CLTC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1036km(약 644마일)를 주행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는 기존 Z9 GT 모델의 약 630km 주행거리보다 약 64% 늘어난 수준으로, 대형 배터리와 효율 개선을 통해 가능해졌다.

새 모델은 약 102kWh와 122kWh 두 가지 배터리 옵션을 제공하며, 최상위 사양이 1036km 주행거리를 기록한다. 실제로 규제 자료에 따르면 동일 플랫폼의 세단 모델은 최대 1068km 주행거리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행거리 측면에서 BYD의 기록은 현재 미국 전기차와 비교해도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

미국 시장에서 가장 긴 주행거리를 가진 모델 중 하나인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약 512마일, 쉐보레 실버라도 EV는 약 478마일, 테슬라 모델 S는 약 405마일(EPA 기준) 수준이다. 가격 경쟁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기존 Z9 GT의 시작 가격은 약 35만4800위안(약 5만1500달러)으로, 미국 고급 전기차보다 수만 달러 저렴하다.

전기차 시장에서도 BYD는 이미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2025년 BYD의 전기차 판매량은 226만 대로 전년 대비 28% 증가하며, 같은 해 163만 대를 판매한 테슬라를 넘어 세계 최대 전기차 판매 기업에 올랐다. 반면 미국 자동차 업계는 전동화 전략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축소되면서 시장 수요가 둔화됐고,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투자 계획을 축소하거나 연기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포드는 지난해 전기 F-150 픽업 생산 계획을 취소하고 새로운 전기 밴 프로젝트도 중단하는 등 전략 수정에 나섰다. 소비자 수요도 아직 제한적이다.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중 다음 차량으로 전기차를 선택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7%에 불과했다.

소비자들은 주행거리와 충전 시간, 높은 가격을 주요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장기적으로 자동차 산업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향후 10년 내 미국 자동차 산업이 연구개발 경쟁에서 중국에 뒤처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다만 미국은 중국 전기차에 대해 100%에 달하는 높은 관세를 적용하며 자국 시장을 보호하고 있다. 그럼에도 북미 시장에서도 중국 전기차 진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향후 글로벌 자동차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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