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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SK 부럽지 않네” 페라리, 실적 대박에 전 직원 ‘2100만 원’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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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SK 부럽지 않네” 페라리, 실적 대박에 전 직원 ‘2100만 원’ 보너스

판매량 줄었지만 이익은 역대급… 이탈리아판 ‘성과급 잔치’ 화제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6-02-17 12:05

페라리 296 스페살레 사진=페라리이미지 확대보기
페라리 296 스페살레 사진=페라리
최근 한국에서는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성과급 전쟁’은 비단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이탈리아의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Ferrari) 역시 기록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파격적인 보너스를 지급하며 전 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페라리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 총 1만364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이는 2024년 기록보다 112대 적은 수치로, 판매량 자체만 놓고 보면 기록 경신에 실패한 셈이다. 하지만 명품 브랜드의 성공은 판매 대수가 아닌 ‘이익’으로 증명된다.

페라리의 지난해 순매출은 71억 유로(약 10조 원)로 전년 대비 7%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12% 급증한 21억 유로(약 3조 원)를 기록했다. 대당 마진이 높은 한정판 모델과 비스포크(맞춤형) 서비스가 실적을 견인한 결과다.

베네데토 비냐(Benedetto Vigna) 페라리 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이탈리아 현지 직원 약 5000명에게 최대 1만4900유로(한화 약 2100만 원)의 성과급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탈리아 현지에서 소형차 한 대를 신차로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우스갯소리로 “페라리가 준 보너스로 같은 계열사 격인 스텔란티스의 ‘피아트 판다’를 사면 돈이 다시 가족 품으로 돌아가는 셈”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페라리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페라리 측은 2026년 생산 물량은 이미 전량 매진되었으며, 2027년 주문서도 거의 가득 찬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올해 첫 번째 순수 전기차 ‘루체(Luce)’를 포함해 총 5종의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2030년까지 총 20종의 신차를 출시하겠다는 공격적인 로드맵도 유지 중이다.

주목할 점은 전동화 흐름 속에서도 내연기관에 대한 자부심을 꺾지 않았다는 것이다. 페라리는 2030년에도 전체 모델의 80%에 엔진(하이브리드 포함)을 얹을 계획이다. 에르네스토 라살란드라 R&D 총괄은 “내연기관의 성능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V6, V8, V12 엔진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슈퍼카라는 독보적인 지위를 이용해 판매량 조절과 수익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페라리. 그 성과를 직원들과 화끈하게 나누는 모습이 국내 기업들의 성과급 소식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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