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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 보쉬,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결합'으로 지능형 미래 청사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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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 보쉬,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결합'으로 지능형 미래 청사진 제시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의 경계 허무는 '생활 속의 기술' 비전 선포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6-01-07 14:32

AI 구동 콕핏 사진=보쉬이미지 확대보기
AI 구동 콕핏 사진=보쉬
보쉬(Bosch)는 6일부터 개막한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 2026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어떻게 협력하여 더 스마트한 미래를 만들 수 있는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했다.

보쉬 이사회 멤버인 타냐 뤼커트(Tanja Rueckert)는 “라스베이거스 현장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다년간 쌓아온 전문성이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 사이의 간극을 메워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두 영역의 통합을 통해 사람 중심의 지능형 제품인 '생활 속의 기술(Invented for life)'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쉬 북미 사장 폴 토마스(Paul Thomas) 역시 두 분야 모두에 정통한 자체 전문성이 보쉬의 성공 기반임을 분명히 했다.

에이전틱 AI 사진=보쉬이미지 확대보기
에이전틱 AI 사진=보쉬

보쉬는 2030년까지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분야에서 60억 유로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 중 상당 부분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할 것이며, 매출의 약 3분의 2가 모빌리티 사업 부문에서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BMI5 AI MEMS 센서 사진=보쉬이미지 확대보기
BMI5 AI MEMS 센서 사진=보쉬

또한, 소프트웨어와 센서 기술, 고성능 컴퓨터 및 네트워크 부품 매출이 2030년대 중반까지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00억 유로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쉬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AI 개발 및 적용 분야에서 선도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2027년 말까지 관련 분야에 25억 유로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미래 차량의 핵심은 AI를 통한 안전성과 편의성 강화에 있다. 보쉬가 CES 2026에서 시연하는 새로운 AI 기반 콕핏은 차량 환경을 고도로 개인화할 수 있는 올인원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탑재해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의사소통을 지원하며, 비주얼 언어 모델을 통해 차량 내외부 상황을 실시간으로 해석한다.

이를 통해 목적지 도착 후 자동으로 주차 공간을 찾거나 온라인 미팅의 회의록을 작성하는 등의 고차원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동시에 보쉬는 제동과 조향의 기계적 연결을 전기 신호로 대체하는 바이-와이어(by-wire) 시스템 시장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설계와 소프트웨어 제어 측면에서 새로운 자유도를 제공하는 이 기술은 2032년까지 누적 매출 70억 유로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쉬 이사회 멤버 타냐 뤼커트(왼쪽), 북미 사장 폴 토마스(오른쪽) 사진=보쉬이미지 확대보기
보쉬 이사회 멤버 타냐 뤼커트(왼쪽), 북미 사장 폴 토마스(오른쪽) 사진=보쉬

보쉬의 차량 모션 관리(Vehicle Motion Management) 소프트웨어는 차량의 움직임을 6 자유도 전반에 걸쳐 정밀하게 제어한다. 이 기술은 커브 주행 시 차량의 롤링이나 급정거 시의 피칭 현상을 크게 줄여 멀미를 예방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이는 자율주행 시대를 위한 핵심 단계로 평가받는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레이더 젠 7 프리미엄(Radar Gen 7 Premium)'은 센서 기술과 AI가 결합된 정점이다. 특수한 안테나 구성을 통해 200미터가 넘는 거리에서도 팔레트 같은 작은 물체나 차량 타이어를 감지할 수 있어, 복잡한 도로 상황에서 낙하물이나 다른 이용자를 정확히 인식하고 안전한 주행 조작을 돕는다.

보쉬는 산업 분야에서도 디지털 전환을 주도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해 확장되는 '매뉴팩처링 코-인텔리전스(Manufacturing Co-Intelligence®)'는 에이전틱 AI를 활용해 생산 혁신을 도모한다. 양사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해석해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AI 시스템을 공장 프로세스에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산 편차를 조기에 감지하고 다운타임을 최소화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보쉬는 제품 고유의 표면 패턴을 분석해 디지털 DNA를 부여하는 위조 방지 솔루션 '오리지파이(Origify)'를 선보였다. 별도의 라벨이나 칩 없이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 비디오 스트림만으로 정품 여부를 몇 초 만에 판별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보쉬가 전 세계 7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보쉬 테크 컴패스(Bosch Tech Compass)' 조사 결과는 기술의 미래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응답자의 70%가 AI를 미래의 핵심 기술로 보며 긍정적인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동시에 기술 발전에 대한 피로감과 사회적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공존했다.

특히 응답자의 57%는 기술 발전의 영향을 보다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 '일시 정지 버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보쉬는 이러한 시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미국 시장에서의 전략적 투자를 강화하고, 코디악 AI(Kodiak AI)와의 자율주행 트럭 협업 및 로즈빌 실리콘 카바이드 공장 현대화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기술 발전을 이어갈 방침이다.


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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