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빈패스트, 인도에 5억 달러 규모 전기차 공장 가동

베트남의 자동차 제조사 빈패스트(VinFast)가 인도 남부에 있는 타밀나두주에 5억 달러(약 6900억 원) 규모의 전기차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고 5일(현지 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이는 인도에 대한 총 20억 달러(약 2조 7600억 원) 투자 계획의 첫걸음이다.

인도 투투쿠디 지역에 들어선 이 공장은 연간 5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향후 생산량은 15만 대까지 세 배로 늘릴 수 있다. 빈패스트는 이곳을 아시아 전역으로 수출하는 거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일자리 3000개 이상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빈패스트는 타밀나두주를 선택하기 위해 인도 6개 주 15개 지역을 검토했다. TRB 라자 타밀나두주 산업부 장관은 타밀나두주가 강력한 제조업 기반, 숙련된 노동력, 우수한 인프라, 그리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춘 인도 자동차 산업 중심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투자는 타밀나두 남부에 완전히 새로운 산업 클러스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가 글로벌 제조 허브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런 산업 클러스터가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빈패스트 아시아 CEO 팜 산 차우는 새 공장이 빈패스트의 아시아 시장 확장 야심을 뒷받침하는 수출 허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