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자동차는 오는 12월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교외에 있는 공장에서 전기 SUV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다.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려는 움직임은 이 지역의 뜨거워지는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생산은 토요타의 다양한 차량 제공 전략의 일환으로, 전기차(EV)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차량을 포함한 폭넓은 라인업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다.
토요타가 전기차 현지 생산을 결정한 배경에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전기차 대중화 노력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은 토요타가 이 지역에서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계기가 된 셈이다.
하지만 토요타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더 큰 경쟁에 직면해 있다. 그동안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일본과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누려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과 한국 기업들이 자체 전기차를 이 시장에 잇따라 출시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