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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빅 타입R 기술 품은 프렐류드, 올해 말 북미 출시 예정...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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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빅 타입R 기술 품은 프렐류드, 올해 말 북미 출시 예정...한국은?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07-25 07:27

혼다 프렐류드 사진=혼다이미지 확대보기
혼다 프렐류드 사진=혼다
혼다가 부활시킨 전설의 쿠페 ‘프렐류드(Prelude)’가 올해 말 북미 시장에 출시된다. 이번 프렐류드는 과거 고회전 자연흡기 엔진과 수동 변속기의 감성은 걷어냈지만, 시빅 타입R에서 파생된 퍼포먼스 요소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한 ‘신세대 쿠페’로 다시 태어난다.

혼다는 이번 프렐류드에 타입R 배지를 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고성능 시빅 타입R에서 사용된 듀얼 액슬 프런트 서스펜션과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 넓어진 전후 트랙 등은 고스란히 이식된다. 듀얼 액슬 서스펜션은 댐퍼와 너클을 분리해 조향 시 토크 스티어를 줄이고 조향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로, 타입R 외의 모델에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력계는 시빅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2.0리터 앳킨슨 사이클 4기통 엔진과 듀얼 전기모터 조합이 사용된다. 시스템 총 출력은 200마력, 최대 토크는 232lb-ft(약 315Nm)로, 수치상으로는 토요타 GR86(228마력, 184lb-ft)보다는 토크에서 우위다. 다만 프렐류드는 수동 변속기 옵션 없이 자동화된 시스템으로만 제공될 예정이며, GR86과 같은 ‘운전의 재미’를 원하는 마니아에겐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다.

혼다 측은 “프렐류드는 세계에서 가장 짜릿한 쿠페는 아니지만, 높은 수준의 운전 몰입감과 즐거움을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내연기관 중심 쿠페들이 줄줄이 단종되는 시장 흐름 속에서, 하이브리드를 앞세운 프렐류드는 새로운 시대의 쿠페가 무엇인지에 대한 혼다의 대답이라 볼 수 있다.

정확한 제원과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혼다는 “3만 달러(한화 약 4120만원) 초반대에서 시작할 것”이라 밝혔으며, 이는 시빅 하이브리드(시작가 3만100달러)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나, 친환경 퍼포먼스 쿠페를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주목할 만한 모델이다.


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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