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산업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를 공급망과 지정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신간 《21세기의 석유, 희토류: 흙이 아니라 권력이다》(도서출판 나란)가 최근 출간됐다.
이 책은 희토류를 단순한 광물이 아닌 산업의 생사여탈권을 쥔 ‘권력’으로 정의한다. 저자들은 희토류의 본질이 매장량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필요한 규격으로 만들어내는 분리·정련·자석 제조 공정에 있다고 강조한다. 특정 국가가 이 공정을 독점했을 때 발생하는 공급망 병목 현상이 현대 제조업의 가장 큰 위협이라는 분석이다.
저자로는 25년간 언론 현장을 누빈 김흥성 박사와 글로벌 공급망 실무 전문가인 김재용 대표가 참여했다. 취재 기자의 검증 능력과 현장 전문가의 실무 지식을 결합해, 희토류가 원소 상태에서 최종 제품으로 변모하는 전 과정을 상세히 추적했다.
책은 총 6부로 구성됐다. 희토류의 화학적 특성부터 중국의 독점 구조, 전기차와 국방 분야의 수요 충돌, 도시 광산을 통한 재활용의 현실적 조건 등을 다룬다. 특히 AI 기자를 활용한 데이터 검증과 현장 르포 방식을 도입해 전문 지식을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결론부에서는 한국의 대응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들은 자원 외교의 한계를 인정하고, 비축 인프라 확충과 동맹국 간의 협력, 소재 검증 기술 확보 등 실질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도서출판 나란 관계자는 “희토류 이슈를 정치적 수사가 아닌 공정과 규격의 언어로 풀어낸 책”이라며 “미래 산업의 규칙이 어떻게 설계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간의 정가는 2만2000원이며 지난 15일 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