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빌리티

글로벌모빌리티

"운전자 없이 스스로 출시".. 샤오펑 P7, 무인 자율주행 시대 선언

메뉴
0 공유

자율주행

"운전자 없이 스스로 출시".. 샤오펑 P7, 무인 자율주행 시대 선언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8-27 10:52

샤오펑 P7이미지 확대보기
샤오펑 P7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샤오펑(Xpeng)이 새로운 P7 전기 리프트백을 공개했다. 26일(현지 시각) 카뉴스차이나가 공개한 이 차량은 생산 라인에서 선적 구역까지 운전자 없이 스스로 주행했다. 샤오펑 부사장이 웨이보에 공개한 영상은 무인 자동차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받는다.

샤오펑 P7은 3개의 튜링(Turing) AI 칩을 탑재했다. 자체 개발한 이 칩들의 총 컴퓨팅 성능은 2250 TOPS(초당 2250조 회 연산 처리)에 달한다. 이는 테슬라 모델 Y의 AI 3 칩보다 4배나 높은 성능이다. 튜링 AI 칩은 각각 750 TOPS의 성능을 갖추고 있어, 엔비디아 오린 토르(Nvidia Orin Thor)보다 50 TOPS 더 강력하다.

샤오펑의 유 타오 부사장은 "이번 무인 주행은 샤오펑의 무인 작전을 알리는 첫 단계"라고 밝혔다. 이 차량은 L3 수준의 운전 자동화를 지원한다. L3 수준의 운전 자동화는 '조건부 자동화' 단계로, 시스템이 특정 조건(예: 고속도로)에서 운전 대부분을 스스로 처리한다. 운전자는 특정 조건에서 운전대와 도로에서 시선을 뗄 수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아직 L3 주행 시스템이 합법화되지 않았다.

새로운 샤오펑 P7은 주로 카메라를 이용해 운전자 지원 기능을 수행한다. 차량에 탑재된 대규모 언어 AI 모델인 VLA(Vision-Language-Action)와 VLM(Vision-Language Models)은 다양한 주행 시나리오에 맞춰 생각하고 대응하도록 돕는다. 덕분에 P7은 도시 도로와 고속도로에서 내비게이션 기반 자율주행(NGP)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샤오펑 P7 실내 사진=샤오펑이미지 확대보기
샤오펑 P7 실내 사진=샤오펑


샤오펑 P7은 길이 5017mm, 너비 1970mm, 높이 1427mm의 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휠베이스는 3008mm다. 낮은 벨트라인과 숨겨진 도어 핸들 덕분에 항력 계수는 0.201Cd에 불과하다. 실내는 15.6인치 스크린과 87인치 AR-HUD로 미래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P7은 800V 고전압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후륜구동 모델은 270kW(362마력), 사륜구동 모델은 437kW(586마력)의 최고 출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7초 만에 도달한다. 배터리는 74.9kWh와 92.2kWh 두 가지가 있다.

샤오펑 P7은 지난 8월 초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 7분 만에 1만 건의 주문을 받으며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이 모델은 8월 27일부터 중국에서 정식 판매된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모빌리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