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026 FIA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개막전 ‘이몰라 6시간(6 Hours of Imola)’ 레이스의 최상위 등급인 ‘하이퍼카(Hypercar)’ 클래스에 참가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GMR-001 사진=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제네시스의 소속 레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레이스 무대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지난 주말 이탈리아에서 열린 ‘2026 FIA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개막전 ‘이몰라 6시간(6 Hours of Imola)’ 레이스의 최상위 등급인 ‘하이퍼카(Hypercar)’ 클래스에 참가해 출전 차량 모두 완주에 성공했다.
제네시스는 지난 2024년 12월 팀을 최초 공개한 이후 독자 엔진 개발과 드라이버 라인업 구성을 거쳐 이번 대회에 나섰다. 특히 하이퍼카 ‘GMR-001’에는 현대 모터스포츠의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전용 ‘G8MR 3.2L 터보 V8’ 엔진이 탑재됐다. 팀은 대회 전 2만5000km에 달하는 시험 주행을 통해 혹독한 내구력 평가를 마쳤다.
6시간 동안 쉼 없이 달려야 하는 이번 레이스에서 제네시스는 베테랑 안드레 로테러를 비롯해 피포 데라니, 다니엘 훈카데야 등 6명의 드라이버를 투입했다. 경기 중반 안드레 로테러가 순위를 11위까지 끌어올린 데 이어, 운전대를 넘겨받은 신예 마티스 조베르가 애스턴 마틴 차량을 추월하는 등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피포 데라니가 주행할 당시에는 순위가 9위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특히 경기 도중 페라리 팀의 니클라스 닐센이 무전으로 “저 차가 왜 우리보다 코너에서 빠른지 이해할 수 없다”며 놀라움을 표한 장면은 제네시스 경주차의 우수한 차체 밸런스와 잠재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대목이 됐다.
최종 결과 #17 차량은 15위, #19 차량은 17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비록 순위는 중위권이었으나 우승팀인 토요타 레이싱과의 베스트 랩 타임 차이가 0.6초에 불과할 정도로 경쟁력 있는 페이스를 유지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퀄리파잉 레이스에서도 상위권 팀들과 초단위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향후 성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릴 아비테불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은 “신규 참가팀으로서 성적보다 신뢰성과 실행력에 목표를 뒀으며, 이번 주말을 통해 탄탄한 기반과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 어드바이저 재키 익스 역시 신생 팀의 완주에 대해 “대단한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늦은 밤 진행된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온보드 라이브 채널에는 합산 최대 5000 명의 동시 접속자가 몰렸으며, 누적 조회수 12만 회를 기록했다. 한 팬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과거 정주영 창업회장의 ‘해봤어?’ 정신을 언급하며 “오늘의 완주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성공적으로 첫발을 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다음 달 벨기에에서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레이스 ‘스파-프랑코샹 6시간’에 출전해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