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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2도 살아남는다” BMW, 유로 7 장벽 넘고 내연기관 생명 연장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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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2도 살아남는다” BMW, 유로 7 장벽 넘고 내연기관 생명 연장 선언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6-01-16 09:30

롤스로이스 V12 엔진 사진=BMW이미지 확대보기
롤스로이스 V12 엔진 사진=BMW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는 대배기량 엔진의 '아킬레스건'으로 불리지만, BMW는 오히려 이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유럽 연합(EU)의 차세대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 7(Euro 7) 시행을 앞두고 많은 제조사가 엔진 다운사이징이나 단종을 택하는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최적화 설계로 유로 7 돌파… V12 엔진도 유지

요아힘 포스트 BMW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차세대 엔진들이 설계 초기 단계부터 유로 7의 엄격한 요구 사항을 충족하도록 엔지니어링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촉매 변환기 등 배기 시스템의 최적화를 통해 큰 투자비용 없이 규제를 충족할 수 있다며, 이는 BMW가 가진 큰 경쟁 우위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BMW의 상징적인 직렬 6기통과 V8 엔진은 물론, 롤스로이스 브랜드 전용으로 공급되는 V12 엔진도 생존이 확정되었다. BMW는 지난 2022년 M760i 파이널 에디션을 끝으로 자사 브랜드에서의 12기통 판매를 중단했으나, 차세대 제품군에서도 이 거대한 심장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M3·M4 후속 모델도 내연기관 병행… “선택권은 고객에게”

고성능 부문에서도 내연기관의 수명은 연장된다. 2027년 출시 예정인 순수 전기 M3와 별개로, 가솔린 모델인 M3 후속작도 준비 중이다. 신형 내연기관 M3에는 유로 7 대응을 위해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결합된 3.0리터 직렬 6기통 트윈 터보 엔진(S58)의 업데이트 버전이 탑재될 전망이다.

또한 포스트 CTO는 M4 역시 다음 세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현재 모델의 생애 주기가 2029년 중반까지 연장됨에 따라, 후속 모델은 이르면 2030년경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4기통부터 6기통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내연기관 라인업이 다음 세대까지 유효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2035년 내연기관 퇴출 유예와 BMW의 다각화 전략

BMW의 이러한 행보는 최근 EU가 2035년부터 신차 판매 시 내연기관을 완전히 금지하려던 계획을 수정한 것과 맞물려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2025년 기준 BMW, 미니, 롤스로이스 전체 판매량의 약 82%가 여전히 내연기관차인 상황에서, 성급한 전동화 전환보다는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판단이다.

전기차 보급 속도가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는 만큼, BMW는 '전기차 올인' 대신 고객의 니즈에 맞춘 다각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차세대 엔진 개발에 대한 이번 투자 발표는 내연기관 모델이 향후 10년 이상, 혹은 그 이후까지도 시장의 주역으로 남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육동윤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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