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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모빌리티쇼2025] 아키오 회장 “센추리에 일본의 '혼' 담아 다음 세기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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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모빌리티쇼2025] 아키오 회장 “센추리에 일본의 '혼' 담아 다음 세기 연다”

'재팬 모빌리티 쇼 2025'에서 '초호화 쿠페형 SUV' 공개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10-30 10:36


도요타 아키오 회장이 '재팬모빌리티쇼2025'에 참석해 센추리 상품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공동취재단이미지 확대보기
도요타 아키오 회장이 '재팬모빌리티쇼2025'에 참석해 센추리 상품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공동취재단


토요타 자동차가 '재팬 모빌리티 쇼 2025'를 통해 최고급 럭셔리 브랜드 센추리(Century)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했다. 30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 아키오 회장은 신형 모델인 초호화 쿠페형 SUV를 공개하면서도, 구체적인 스펙보다 센추리가 담고 있는 '일본의 혼'과 '재팬 프라이드'를 먼저 선언했다.

창업 정신에서 시작된 '원 오브 원' 철학


도요다 아키오 회장은 이번 발표를 토요타 회장 취임 후 첫 공식 무대로 삼았다. 그는 센추리가 단순한 플래그십이 아닌 '일본의 자부심을 등에 업고 태어난 차'라고 강조했다. 이 철학은 토요타 창업자의 신념에서 비롯된다.

토요다 기이치로의 신념은 1930년대, 그는 '토요타' 회사가 아닌 '일본 자동차 산업' 그 자체를 만들고자 했다는 데 있었다. 이 정신은 센추리 개발 과정에서 이어졌다.

나카무라 케냐의 도전은 센추리 개발을 이끈 초대 수석 검사관 나카무라 케냐는 "같지 않다"는 일관된 자세로 전통과 명성 없는 토요타가 세계 최고급 차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길을 제시했다.

전통과 혁신의 결합은 센추리에는 에도 조각 기술로 만든 봉황 엠블럼과 고급 직물인 니시진 오리 시트 등 일본의 전통 문화가 최신 기술과 절묘하게 조화되어 있다.

도요다 회장은 센추리 이름을 '다음 100년을 창조한다'는 의미로 재해석하며,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봉황의 의미처럼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쿠페형 SUV, 센추리의 파격 변신과 기술


센추리 브랜드의 새로운 상징은 기존의 세단 형태에서 벗어난 쿠페형 SUV 모델이다. 이는 럭셔리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함과 동시에, 토요타의 기술적 역량을 과시한다.

파격적인 외관은 높은 차체에 2-도어 쿠페 구조를 채택해 웅장함과 스포티함을 결합했다. 긴 보닛과 날렵한 루프라인이 역동적인 인상을 더한다.

비대칭 도어는 탑승객 편의를 위해 조수석 측에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하고, 운전석 측은 일반 경첩 도어를 사용하는 독특한 비대칭 설계를 도입했다.

플랫폼 및 성능은 비틀림 강성이 강화된 TN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파워트레인은 3.5리터 V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을 탑재하며, 총 출력 약 412마력의 강력한 성능과 함께 약 69km의 EV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2열 공간 극대화, 궁극적인 럭셔리


센추리 SUV는 탑승객, 특히 2열 승객의 편안함과 사생활 보호에 극한으로 초점을 맞춘 '움직이는 초호화 공간'을 구현했다.

2열 거주성 극대화는 전장 5205mm, 휠베이스 2950mm의 거대한 차체로 2열 공간은 극대화되었다. 풀 리클라이닝 시트와 냉장고 등의 최고급 사양이 기본이다.

디지털 커튼은 2열 창문에 밝기 조절이 가능한 디지털 커튼을 탑재했다. 투명도 조절 필름을 사용하여 외부 시야를 완벽히 차단하며, 불투명 모드에서는 일본식 방과 같은 고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맞춤 제작(비스포크)은 나카무라 케냐의 "같지 않다"는 정신을 계승하는 '원 오브 원' 철학 아래, 고객의 요구에 맞춘 맞춤 제작 요소가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토요타는 센추리 브랜드를 통해 '잃어버린 30년'으로 인해 활력을 잃은 일본에 '재팬 프라이드'를 되찾아주고, 궁극의 럭셔리를 통해 다음 100년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세계에 천명했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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