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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풍, '적자' 혼다 엔진 합작사업서 철수.. 지분 50%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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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풍, '적자' 혼다 엔진 합작사업서 철수.. 지분 50% 매각

작년 440억 손실... 내연기관차, 거대 중국 시장서 밀려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8-19 09:14

동풍 혼다 엔진 합작사. 사진=혼다이미지 확대보기
동풍 혼다 엔진 합작사. 사진=혼다
중국에서 전기차(EV)로 급격한 전환이 내연기관(ICE) 산업에 거대한 충격을 주고 있다. 국유 자동차 제조업체 동풍(Dongfeng)이 중국 혼다 모델용 엔진을 생산하던 합작사의 지분 50%를 매각에 내놓았다고 18일(현지 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이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명백한 신호다.

이번 철수는 더 이상 수익을 내지 못하는 내연기관 사업을 정리하고, 빠르게 재편되는 시장에 대응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인다.

동풍은 광둥성에 있는 '동풍 혼다 엔진 합작사'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입찰은 9월 12일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이 회사가 잠재적 투자자에게 매력적일지는 미지수다.

1998년부터 혼다 모델용 엔진을 생산해 온 이 합작사는 심각한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작년에만 2억 2780만 위안(약 44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중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33억 위안(약 6300억 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혼다는 연초부터 중국 내 엔진 공장의 생산 능력을 50%나 줄였다.

판매 부진의 주된 이유는 중국 제조업체들의 무서운 성장세다. BYD, 리프모터, 리 오토 같은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샤오펑과 니오 역시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제조업체들은 중국의 빠른 전기차 전환 속도를 과소평가했다. 내연기관 중심의 라인업으로 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잃었다. 혼다와 협력하는 동풍 역시 마찬가지다. 2016년 380만 대에 달했던 연간 차량 판매량은 지난해 150만 대로 크게 줄었다. 동풍이 내연기관 사업의 한 부분을 정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번 철수가 동풍과 혼다의 협력 관계 종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기차 분야에서는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 2024년 10월, 양사는 우한에 연간 12만 대 규모 신에너지차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혼다는 2027년까지 중국에서 총 10종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4월 공개한 'Ye' 시리즈 전기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혼다의 최종 목표는 2035년까지 중국 내에서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완전히 전환하는 것이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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