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디자인의 평범한 자동차가 유럽 판매 역사를 다시 썼다. 르노 그룹의 저가 브랜드 다치아(Dacia) 산데로(Sandero)가 2024년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가 된 것이다. 18일(현지 시각) 자동차 전문 매체 '디아리오모토르(Diariomotor)'에 따르면, 산데로는 유럽 대륙 전역에 30만 대 이상이 등록되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 판매 현상 배경에는 뜻밖의 반전이 숨어있다. 산데로는 주로 모로코에서 생산된다. 유럽 시장의 핵심 공급자가 모로코인 것이다.
산데로 인기 비결은 단연 경제성이다. 스페인에서 판매 가격이 1만3490유로(약 21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자동차 중 하나다. 생활비 상승에 직면한 많은 유럽 구매자에게 실용적인 선택이 된 것이다.
산데로는 스페인 판매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MG ZS, 세아트 이비자, 토요타 코롤라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왕좌에 올랐다. 심플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이 만들어낸 놀라운 결과다.
다치아-르노는 모로코에 두개 거대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탕헤르와 카사블랑카에 위치한 이 공장들은 산데로의 대부분을 공급한다. 루마니아에도 생산 현장이 있지만, 모로코 공장이 핵심이다.
모로코는 최근 몇 년간 자동차 생산의 주요 허브로 급부상했다. 유럽과 가까운 전략적 위치, 경쟁력 있는 생산 비용, 그리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모로코 정부는 산업 단지, 인센티브, 그리고 자동차 전문 인력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이러한 모든 요소 덕분에 모로코는 아프리카 1위 자동차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현재 이 나라 자동차 산업은 매년 수십만 대의 차량을 생산하며, 대부분은 유럽 및 기타 시장으로 수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