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브랜드 명성과 기술력으로 유럽 전기차(EV) 시장을 장악했던 테슬라가 영국에서 냉혹한 현실에 직면했다. 2025년 테슬라는 판매 감소, 경쟁 심화, 그리고 소비자 환경 변화라는 삼각파도에 휘청이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테슬라는 공격적인 리스 인센티브 전략을 선보였다. 17일(현지 시각) AInvest는 테슬라가 월 납입액을 최대 40%까지 깎아주고, 심지어 보증금 없는 리스 옵션까지 제공하는 '폭탄 할인' 전략을 내놨다고 밝혔다. 이는 영국 시장의 깊어진 구조적 도전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영국에서 테슬라의 2025년 2분기 성적표는 엇갈렸다. 6월에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7719대를 판매하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이는 주로 115.4%나 판매가 급증한 모델 Y 덕분이다. 그러나 2025년 상반기 전체로 보면 상황은 좋지 않다. 2024년 같은 기간에 비해 총판매량이 2% 감소했다.
이러한 불균형은 테슬라가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중국산 EV의 추격이 거세다. BYD는 이제 영국 신차 시장에서 테슬라보다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경쟁업체의 위협이 현실이 된 것이다.
테슬라의 리스 전략은 이러한 압박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다. 모델 3의 월 리스 비용은 252 파운드(약 47만 원), 모델 Y는 376.97 파운드(약 70만 원)까지 낮췄다. 이는 가격에 민감한 구매자들을 겨냥한 움직임이다. 예측 가능한 월 납입액과 포함된 도로세 등은 생활비 위기 속에서 특히 매력적이다.
이러한 전략은 더 넓은 시장 동향과도 일치한다. 2025년 영국 신규 자가용 등록의 90%가 리스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높은 초기 비용, 최신 기술에 대한 욕구, 그리고 정부의 인센티브가 이러한 추세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의 접근 방식은 경쟁사보다 훨씬 공격적이다. 회사는 무이자 할부에 대한 손실을 감수하며 사실상 리스 거래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첫째, 가격 경쟁이다. 영국 시장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중국산 전기차들은 비슷한 성능을 훨씬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예를 들어, BYD의 한(Han) EV는 3만 5000 파운드(약 65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6만 파운드부터 시작하는 모델 Y와 직접적으로 경쟁한다. 할인이 있더라도 테슬라의 프리미엄 가격은 불리한 위치에 있다.
둘째, 인프라 격차다. 공공 충전소는 여전히 신뢰할 수 없고, 가정용 전기(VAT 5%)와 달리 VAT 20%가 부과되어 비용이 더 많이 든다.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가 강력하지만, 영국의 광범위한 충전 문제를 혼자 해결할 수는 없다.
셋째, 잔존 가치 변동성이다. 중고 전기차 가격은 2022년 이후 50% 이상 폭락했다. 이는 리스 회사들에게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 테슬라의 리스 파트너 역시 비슷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며, 이는 수익성을 희생하지 않고 영국 사업을 확장하는 테슬라 능력을 제한할 수 있다.
투자자들에게 테슬라의 영국 리스 전략은 역설을 제시한다. 공격적인 할인은 새로운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지만, 테슬라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와 수익성을 훼손할 위험도 있다.
주목해야 할 주요 지표는 다음과 같다. 6월의 판매 급증이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지, 경쟁사들이 테슬라의 할인에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고 중고 EV 가격 하락 속에서 리스 파트너들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다.
결론적으로, 테슬라의 리스 전략은 매출 감소와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계산된 전환이다. 단기적으로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가격 경쟁력이 지배하는 시장에서 프리미엄 포지션을 유지하려는 회사의 고군분투를 여실히 보여준다.